화물연대 파업 12일째…재고 소진 주유소 96곳으로 급증, “이번 주가 고비”


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무연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12.5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2일째로 접어들며 대전을 비롯해 충청지역에서도 품절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어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 3일까지 열흘간 석유화학업계(1조173억원)와 정유업계(5185억원)는 총 1조53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재고소진 주유소는 총 96곳(휘발유 80개소, 경유 8개소, 휘발유·경유 8개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곳 △경기 20곳 △대전 7곳 △충남 11곳 △충북 8곳 △인천 1곳 △강원 12곳 △전북 1곳 △전남 1곳 등이다.

대전 정유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 주유소에서도 품절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주가 고비”라며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 산업계가 셧다운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집단운송 거부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시멘트에 이어 정유·철강 분야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별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운송 차질이 경제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 업무개시명령을 즉각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운송을 거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 유가보조금 지급을 1년 제한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에서도 1년간 제외하는 등 초강경 제재 방안을 내놓으며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볼모로 명분없는 집단운송거부를 벌이는 화물연대는 즉시 운송업무에 복귀하기 바란다”며 “6일 국무회의에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6일 하루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총력투쟁대회를 예고했다. 전국 15개 지역에서 오후 2시ㆍ4시ㆍ5시ㆍ6시 등 거점별로 시간차를 두고 투쟁을 이어간다. 대전지부는 오후 6시 은하수네거리 일대에서 노조원 500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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