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전력선 또 끊겨…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 불복 시위, 군 개입 촉구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군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전력선이 또 차단됐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밝혔습니다. 1일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세력이 사실상 승리했습니다.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며 군 개입을 촉구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전력선이 다시 끊어졌다고요?

기자) 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에 들어가는 전력선이 2일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속에 끊어졌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기업인 ‘에네르고아톰’도 3일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마지막 고압선 2개가 망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자포리자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죠?

기자) 네. 자포리자 원전에는 원자로 6기가 있는데요. 포격전이 계속되고 핵 안전 위험이 고조되면서 지난 9월부터 가동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냉각 장치 같은 최소한의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서 전력 공급이 필요합니다. 최근 자포리자 원전에서 전력선이 자주 차단되고 있는데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시설을 직접 겨냥한 포격은 없었지만, 여전히 주변에 포격이 끊이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자포리자 원전 측은 전력선이 끊어지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비상 발전기를 가동합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날(2일) 밤 11시 04분에 원전 시설 전체가 암흑 상태가 되자 바로 디젤 발전기 20대를 가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할 15일 정도 분량 연료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비상 발전기를 돌리면서 전력선을 보수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에네르고아톰 측은 조만간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선을 자국 전력망에 연결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크름반도와 돈바스 방향으로 전력선을 연결할 것이라는 말인데요.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 상황에 관해 별다른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금 우크라이나 전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동부 루한시크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와 하르키우, 중부 크리비리흐 등을 대대적으로 폭격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대 격전이 예상되는 남부 헤르손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제 이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 상당량을 제공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2일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2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으로 위장해 러시아 측에 제공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정보 내용도 공개했습니까?

기자) 커비 조정관은 포탄 종류나 규모, 구체적인 경유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적지 않은 양의 포탄이지만 전쟁 흐름이 바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추가로 책임을 묻는 조처가 가능한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추가로 무기를 들여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1일 이란이 드론(무인기), 지대지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무기 1천여 기를 러시아에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추가로 획득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생화학 무기 의혹 문제가 다뤄졌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폭탄으로 방사성 물질을 퍼뜨리는 이른바 ‘더티밤’과 함께 생화학 무기를 사용을 준비하고 있고, 일부는 거의 완성 단계라고 주장해왔는데요. 러시아는 이날(2일) 안보리 회의에서 공식 조사 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안보리에서 러시아 요구가 수용됐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중국만 결의안에 찬성했고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반대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10개 이사국은 모두 기권했습니다. 유엔 군축 담당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떠한 생물 무기 개발 정황도 보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는군요?

기자) 네. 독일 서부 뮌스터에서 3일과 4일 이틀 일정으로 G7 외무장관 회의가 진행됩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열리는데요. G7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인도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G7 장관들은 또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공급망 붕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2일 상파울루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브라질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끝났는데도 아직 혼란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트럭 등을 앞세워 연일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 주장은 뭔가요?

기자) 네. 이들은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면서 군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상파울루 집회에 참여한 레이날도 다 실바 씨는 2일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모두 이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군이 이 상황에 개입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은퇴한 공무원인 실바 씨는 “브라질의 자유를 원하기 때문에 오늘 여기 왔다”면서 사회주의 체제는 브라질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대선이 좌파와 우파 사이 이념 대립 양상으로 펼쳐졌다는 걸 보여주는 발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권좌에 오를 룰라 전 대통령은 금속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중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고요. 군 출신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보수파 정치인으로 보수층 지지를 기반으로 지난 2019년에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브라질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 간 대결, 좌파와 우파 간 대립 양상으로 비쳤고요.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지지자들 사이에 유혈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결선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룰라 당선인이 약 51%,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약 49%를 득표해 1.8%P 차이의 초박빙이었습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은 지난달 30일 밤, 룰라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거나 별도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침묵하면서 긴장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했나요?

기자) 공식적으로는 지금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1일 헌법을 따르겠다며 정권 인수 과정에 협조할 뜻을 결국 밝혔는데요. 이건 패배를 인정하지 않지만, 결과에 불복하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진행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군 개입까지 촉구하면서 시위를 벌이는 지지자들에게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일 처음으로 지지자들에게 전국 도로를 봉쇄하는 시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이날(2일) 인터넷 사회연결망(SNS)에 “당신들이 실망한 것을 알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하지만 “이제 거리를 비워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위로 인한 부정적 파급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트럭 운전사들이 대선 패배에 반발하며 전국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공급망에 대규모 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도로를 점거하고 보행을 방해하는 것이 불법이라면서 연방 고속도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고 도로를 청소하기 위해 동원되는 등 어려움이 많으니 다른 방식의 시위를 선택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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