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헤르손 일대 주민 강제 이동 명령…"사우디, 이란 공격 임박 첩보 미국과 공유"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요충지인 헤르손 지역 주민들에게 이동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강제 이동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이란이 곧 자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미국과 공유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계속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임명한 현지 행정부는 1일, 드니프로강 동편에 살고 있는 주민 수만 명에게 이동을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친러 헤르손 행정부가 주민 이동 대상 지역의 반경을 계속 넓히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헤르손 당국은 지난달,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오는 경로인 드니프로강 서편 주민들에 대해서도 강 동편 등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드니프로강 동편 주민들에게도 떠날 것을 명령한 겁니다.

진행자) 헤르손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 그리고 흑해로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헤르손을 장악하기 위해 집중 공략했고요. 지난 8월 말 기준, 주의 약 80%를 장악한 가운데 헤르손주의 합병을 선언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동부 전선에서 큰 승리를 거둔 후, 헤르손과 크름반도까지 다시 수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지 주민들의 이동 현황에 관해 알려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친러 헤르손 당국은 지난달, 주도인 헤르손 시의 경우 대피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일부 주민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르손 당국은 잔류 주민들은 적대적 인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대피를 종용하고 있는데요. 1일 이동 명령을 받은 드니프로강 동편에는 현재 약 7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는 현지 당국의 이런 처사가 강제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주민들의 안전을 명분으로 강제 이동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로이터와 뉴욕 타임스 등 매체들도 러시아군이 위협해 주민들을 쫓아내고 있다는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최근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 동편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교란 작전일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류의 교란 작전이라는 거죠?

기자) 네.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실제로는 후퇴가 아니라 헤르손을 요새화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 당국은 친러 당국과 주민들의 대피는 여러 측면에서 정보 작전이자 조작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 지휘부는 1일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군이 민간 주택 주변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하면서 ‘요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간시설을 집중 공략하며, 수십 발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수도 크이우 같은 경우, 러시아의 폭격 직후 3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어지고 80%가 수도 공급이 되지 않았는데요.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크이우 포함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는 여전히 단전, 단수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러시아군이 31일과 1일 이틀간 발사한 미사일은 100여 발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우크라이나 민간시설 공격에 이란제 드론(무인기)이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이 격추한 드론의 부품이 이란산 ‘샤히드-136’ 드론과 일치한다며 국제 전문가단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CNN은 1일, 이란이 추가 드론과 함께, 지대지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1천여 기의 무기를 러시아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추가 첨단 무기를 획득하려고 할지 모른다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한편으로,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네. 러시아가 2일,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흑해의 곡물 수출 항로를 대러시아 군사 작전을 위한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보장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며칠 전 러시아가 협정 참여 중단을 전격 선언하면서 세계 식량 시장이 술렁거렸는데, 일단 긍정적인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름반도 인근 세바스토폴에 주둔 중인 자국 흑해함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식량 공급 사정이 또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는데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주요 곡물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곡물을 제대로 수출하지 못하면서 식량 위기가 고조되자 유엔과 터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4자가 공동 관리감독을 전제로 지난 7월 체결한 협정입니다.

진행자) 러시아의 협정 참여 재개 과정에 터키의 역할이 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터키는 개전 후 가장 활발하게 중재에 나서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곡물 수출 문제도 터키가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국방장관들의 통화 사실을 알리고, 합의에 따라 2일 정오 전에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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