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연예계도 애도 분위기…예능 줄줄이 결방·콘서트 취소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 한 시민이 두고 간 꽃이 놓여져 있다. 이태원 압사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현재 사망 151명, 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2022.10.30/뉴스1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방송사들과 각 행사 주관사들이 예능 프로그램 결방과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30일 KBS 측은 KBS 1TV에 전일 뉴스특보 편성을 예고하면서 기존 편성 프로그램들의 결방을 알렸다. KBS에 따르면 이날 방송될 예정이었던 ‘TV쇼 진품명품’ ‘전국노래자랑’ ‘중견만리’ ‘프로농구 개막전’ 등이 결방됐고, ‘동물의 왕국’ ‘열린음악회’ ‘이슈 픽 쌤과 함께’ ‘시사멘터리 추적’ 등도 방송되지 않는다. KBS 2TV에서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 2일’ ‘홍김동전’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될 예정이다.

MBC도 이날 방송될 예정이었던 ‘복면가왕’과 ‘구해줘! 홈즈’의 결방을 확정 지었다. SBS는 현재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특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에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동물농장’이 방송되지 않았고, ‘인기가요’ ‘런닝맨’ ‘싱 포 골드’ 등 결방한다.

JTBC에서는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범의 제국’을 특보 방송을 위해 결방한다. tvN도 ‘코미디빅리그’ ‘출장 십오야2’ 등의 결방을 결정 지었다.

콘서트 및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6시15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SM타운 원더랜드 2022’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장윤정도 이날 예정되어 있었던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의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은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습니다”라며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북 안동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탁의 공연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도 취소됐다. 영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어제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라며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공연을 취소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날 마지막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주최사 ㈜비이피씨탄젠트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30일의 티켓은 모두 순차적 환불 안내 예정”이라고 전했다.

31일 예정되어 있던 연예계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를 예고했다. 먼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의 제작발표회가 취소됐으며, 마동석과 정경호 주연의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 행사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취소됐다.

이외에도 31일 진행될 예정인 가요 쇼케이스 현장들도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11월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한 가운데, 연예계 행사들의 줄이은 취소가 예고되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는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40분 기준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이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10~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사 사고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이태원에 몰리면서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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