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개국-나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논의… 미국 "대 사우디 관계 재검토"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세계 50여 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합니다.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있는 벨기엘 브뤼셀에서 12일 눈길을 끄는 회의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 등 5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UDCG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일종의 임시 협의체인데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사안이라고 12일 밝혔습니다.

진행자) UDCG와 별도로 이날 브뤼셀에서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도 진행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방공 무기 지원과 관련 훈련 제공, 그리고 러시아의 핵 위협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나토는 ‘핵억지연습’을 실시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1일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획된 대로 다음 주 핵 능력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 전쟁 훈련을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훈련에서 나토 공군기들이 핵탄두 사용 연습을 하는데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훈련 시행 시기가 부적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정례적이고 오래전에 계획한 훈련을 취소하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세에 몰리자 전술 핵무기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러시아 쪽에서 나오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핵무기와 관련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면서 나토 동맹국들은 통일되고 단호한 대응으로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공격한 뒤에 우크라이나 측에서 더 많은 영공 방어 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서방 측에 요청했죠?

기자) 네.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이 11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는데요. 이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양의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공 시스템을 받으면, 러시아의 테러와 로켓 공격의 주요 요소가 작동을 멈출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서방 방공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지난 6월 독일이 제공하기로 약속했던 IRIS-T 방공 시스템 초도 인도분을 12일 우크라이나가 수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방공 무기를 곧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11일 발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중거리 방공 시스템 2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 위해 힘껏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 관리들은 해당 무기 체계를 12월까지 인도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6기를 추가로 인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10일 공격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했는데요.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계속되는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반입이 전투를 장기화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목표를 변경시키지 못할뿐더러 우크라이나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은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을 공격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도 러시아군이 미사일로 남부 자포리자와 서부 르비우 등을 공격했는데요. 이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 7명이 사망하고 르비우에서는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최근 발생한 크름대교 폭파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12일 발표했는데요.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5명은 러시아 국적이고 나머지는 아르메니아와 우크라이나 국적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폭파가 우크라이나군 정보부가 기획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11일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군요?

기자) 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날(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IAEA는 이번 만남이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핵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로시 사무총장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 단지 주변에 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편 IAEA는 12일 러시아군 포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들어가는 외부 전력 공급이 다시 끊겼고, 현재 예비 디젤발전기로 원전 안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측)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7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 쪽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하는 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 관리들 발언의 핵심은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것인데요. 먼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 밤 방영된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들이 러시아와 한 일에 대해서 대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들이 러시아와 한 일이라면 어떤 일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와 협력해서 원유 생산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을 말합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기로 최근 합의했는데요. 이 OPEC+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여기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걸프 지역 산유국들에 원유를 증산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난 7월에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서 원유 증산을 요청했는데요. 하지만, 이 요청이 별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가를 언급했는데, 미국 정부가 어떤 조처를 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CNN 회견에서 선택할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사우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지만, 재검토 시한이나 누가 이를 이끌지 등 자세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최근 이 문제를 언급했죠?

기자) 네. 커비 조정관은 11일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사우디 관계의 미래를 의회와 토의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대가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지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국 관계를 의회와 함께 재검토하겠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해서 미 의회 쪽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의원은 미국이 무기 판매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당장 전면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상원 민주당 이인자인 리처드 더빈 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분명하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길 원한다면서 푸틴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적대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과 로 카나 하원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미국 쪽 움직임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사우디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파르한 왕자는 OPEC+결정을 옹호했습니다. 해당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인 것이고 만장일치였다는 건데요. 그는 알아라비야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OPEC+회원국들이 책임 있게 행동했으며 적절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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