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독립 승인…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4자 협의 개최


북한이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독립국으로 공식 승인했습니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반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오늘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승인했다”고 발표하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국가 지위가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이같은 상황은 “우리 외교의 또다른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이날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에게 관련 문서를 전달하는 장면을 사진과 함께 일제히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니코노로바 장관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북한 대사와 여러 차례 실무회담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코노로바 장관은 지난 5월에도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 측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신 대사와 만났으며,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친러 분리주의 세력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 주와 루한시크 주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일부 지역을 점령한 채 자체 선포한 공화국들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시크와 도네츠크 위치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두 공화국을 승인했으나, 국제사회에서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DPR를 독립국으로 승인한 것은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북한이 세번째입니다.

푸실린 DPR 수반은 이날(13일) 북한의 조치에 관해 “돈바스 주민들에게 보내준 커다란 지지”에 관해 북한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양측이 적극적이고 유익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앞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현지 파견 가능성 등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DPR은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공식 외교 활동에 나섰습니다.

◼︎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4자 협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터키(최근 ‘튀르키예’로 국호 변경), 유엔 대표 간 4자 협의가 13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열립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튀르키예(터키),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표들과 유엔 대표단이 이스탄불에서 협상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에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도 이같은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 논의를 위한 러시아와 터키 양국 국방부 간 협의가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협의에는 우크라이나 대표가 동참하고, 유엔 대표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흑해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통로를 여는 문제와 상선 통행 허용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 흑해 봉쇄로 글로벌 식량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 가격과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러시아군이 흑해와 아조우해(아조프해)의 항구들을 봉쇄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등을 막고 있는 것이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미국과 서방 측은 비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밀을 비롯한 곡물의 주요 수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이 항구에 설치한 기뢰들이 문제의 근원이라며, 선행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략 요충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략 요충지

◼︎ 에르도안, 푸틴·젤렌스키와 잇따라 통화

이와 관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과 잇따라 통화하고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해상) 안전 통로’ 설치 방안을 언급하며 성사를 희망했습니다.

유엔과 터키는 안전 통로 설치 방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기뢰를 제거가 우선 진행돼야 한다며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두 정상은 가까운 미래에 있을 정상회담에 앞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히고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항행 안전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또한 두 정상이 ‘러시아산 에너지 지속적인 공급 보장’, ‘양국 교역 확대’, ‘교역에서 (달러 이외) 국가 통화 사용’ 등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최근 '튀르키예'로 국호 변경)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최근 ‘튀르키예’로 국호 변경)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터키)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한 뒤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세계 시장에 다시 수출될 수 있도록 유엔과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항구 봉쇄를 뚫고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터키의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 “러시아 행동 지켜보겠다”

이같은 상황을 풀기 위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행동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결산 회견을 열어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을 위해 흑해를 열어야 한다는 전 세계의 요구를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나머지 G20 국가들의) 강력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여러 번 그런 것처럼, 러시아는 고립된 채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같은 상황을 러시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 메시지를 받아들일지 며칠, 몇주간 행동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러시아, 교도소서 신병 모집”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대규모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병력 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12일 관련 보도를 언급하면서 “사실이라면, 러시아 군이 상당수에 달하는 사상자를 대체하기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음을 암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텔레그레프와 뉴욕타임스 등은 러시아 당국이 교도소에서 모병 활동을 벌이거나 노년층이 군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극빈층을 대상으로 거액 입대 보너스를 제시하며 병력 충원 노력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도 이런 방식으로 필요 인원을 채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그너 그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대규모 병력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러시아군은 현재 병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이날(12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병 인원의 피로도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치열한 전투 상황에서 규칙적인 휴식이 부족한 것은 러시아 국방부가 병력 배치에 있어 바로 잡기 위해 고심하는 다수의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기도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백악관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무인 비행기) 수백 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힌 바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드론이 이미 공급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란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러시아군에 자국산 드론 사용법을 교육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날(11일) 브리핑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드론을 제공받으려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무기가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군 고위 관계자는 12일 VOA와의 통화에서 “러시아군은 정찰·전자전용으로 자국산 드론을 사용해왔지만 운용 가능한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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