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크름반도 탈환 의지 "우크라이나 깃발 휘날리게 하겠다"…러시아 "서방 지원 무기 파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 크름반도(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크름반도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얄타, 수다크, 잔코이 등 크름반도 도시들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리게 만들 것”이라고 선언하고 “우리가 반드시 크름반도를 해방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름반도 탈환을 명시적인 전쟁 목표로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까지는 2월 24일 러시아군이 전면 침공한 뒤 빼앗긴 영토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었습니다.

■ 우크라이나군,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 퇴각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동부 전선 상황이 우크라이나 쪽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의 전략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서 퇴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13일 “러시아군이 포병대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벌인 끝에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고 우리(우크라이나) 부대를 도시 중심부에서 밀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세베로도네츠를 관할하는 루한시크 주의 세르히 하이다이 주지사도 “러시아군이 우리 군대를 중심부에서 밀어낸 뒤 주민들이 고립무원 상태에 놓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시크와 도네츠크 위치. 루한시크 주 거점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최근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래 주황색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

세베로도네츠크의 80% 가량을 러시아군이 차지한 것으로 BBC 등 주요 매체들이 파악했습니다.

나머지 20% 구역을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것도 점차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를 오가는 마지막 다리가 파괴되면서 군수자원과 보급품 조달이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 통로입니다. 따라서, 이곳이 함락되면 우크라이나가 루한시크 주에서 전면 철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 러시아 “서방국가 제공 무기 파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돈바스에서 미국와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들을 대거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셰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고정밀 공중 발사 미사일을 사용해,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한 것을 포함한 무기와 군사장비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수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해당 무기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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