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대사 인선 마무리… 정치인 대신 외교관-전문가 발탁


주일 윤덕민, 尹캠프서 정책수립 도와

주중 정재호-주러 장호진-주유엔 황준국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주요 대사와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첫 4강 대사가 정치인 등 비(非)외교관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조태용 주미 대사를 포함한 첫 4강 대사를 모두 직업 외교관과 외교 분야 학자 출신 전문가로 채웠다.

주일본 대사에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이 내정됐다. 윤 전 원장은 한일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일본 전문가다. 외교안보연구원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립외교원장에 임명됐으며,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사단으로 일본에 방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직후 캠프에 합류해 주요 대일 정책 수립을 도맡았다.

주중국 대사로 지명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이자 서울대 동문이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도 자주 만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정 내정자는 앞서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으로 미국을 찾기도 했다.

주러시아 대사와 주유엔 대사는 나란히 외교부 출신이 임명됐다. 주러시아 대사에는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가 내정됐다. 장 전 대사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6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을 거친 미국·북핵통 직업 외교관이다. 그는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 주유엔 대사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6회에 합격한 황준국 전 주영국 대사가 임명됐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맡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Read Previous

강동원 "저는 좋은 아들, 친구들과 술 한 잔 해도 어머니와 함께"[인터뷰②]

Read Next

4개월 아기 때리고 “귀신아 떠나가라”…산후도우미 입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