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량 순항미사일+KN-23 초저각 발사…섞어쏘기 과시


북한이 28일 공개 보도를 통해 사거리가 증대된 개량 순항미사일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 초저각 발사 능력을 과시했다. 섞어 쏘기를 통해 한미 연합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 발사를 하고 27일에는 지상 대 지상 전술 유도탄 상용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 발사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25일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지난해 9월 처음 공개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6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발사 당시 순항미사일은 7580초 동안 1500㎞를 비행했지만 이번 미사일은 9137초 동안 1800㎞를 비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순항미사일에 대해 “국방과학발전전람회에 첫 공개된 B형으로 사거리 증가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동일 형상의 미사일에 연료량을 일부 변경하는 방식으로 1, 2차 시험 대비 증대된 비행거리를 시험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순항미사일까지 벌써 완성했다”며 “아마도 앞으로 우리 군이 방어하기 가장 골치 아픈 대상 중 하나가 순항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27일 발사된 지상 대 지상 전술유도탄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으로 나타났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대지 전술유도탄은 기존의 KN-23이다. 개량형 KN-23이 아니다”라며 “개량형은 탄두질량 2.5t이 가능하고 5축 이동식 발사대(TEL)에 장착돼 길이도 10m 정도다. 반면 이번에 발사된 기존 KN-23 길이는 7.2m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그간 KN-23을 수차례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매우 낮은 각도로 쏜 점이 눈에 띈다.

장영근 교수는 “현재까지 KN-23의 가장 저각궤적 발사는 2019년 5월4일 첫 시험발사에서 얻었던 고도 30㎞, 사거리 240㎞였는데 이번에 발사한 KN-23은 고도를 20㎞로 더욱 낮추고 이에 따라 사거리도 190㎞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어느 수준까지 저각궤적 발사가 가능한지, 그리고 이런 수준의 저각발사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변칙기동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단일 미사일로 이런 다양한 궤적의 시나리오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요격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우 위원은 “이번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에서 최저 고도로 발사됐다”며 “탄도탄 요격미사일 전투고도 이하로 비행함으로써 탐지 회피와 요격망 무력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5일과 27일 발사는 한미 연합군의 방공망 와해 시도라고 봤다. 여러 미사일을 여러 각도로 쏘는 이른바 섞어 쏘기를 통해 미사일 방어망을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장영근 교수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개발 추세는 한미의 탐지와 요격을 회피하도록 보다 낮은 고도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보다 강화된 변칙기동을 수행하려는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사거리 성능과 보다 다양한 운용 시나리오를 통해 남한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양한 목표물에 대해 동시타격이 가능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종우 위원은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동시 공개함으로써 섞어 쏘기와 이를 통한 탄도탄 방어망 교란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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