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 차 한 잔과 말씀이 있는 카페서 만나요”



임동규 대표는 좀처럼 쉴 줄 모른다. 10여 년 전 광고회사 애드현플러스를 정리한 이후 디자인회사 그레이스벨을 설립해 크리스천 문화 확장에 나서더니, 이어 청현재이캘리그라피문화선교회(이하 청현재이)를 발족해 세상 문화 속에 말씀을 새겨가는 사역을 꾸준히 해왔다. 그 사이 그레이스벨은 청년들에게 각광받는 크리스천 디자인 회사로 우뚝 섰고, 지난해 10회를 채운 청현재이의 ‘말씀 깃발전’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아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본의 아니게 강제 휴식을 부여받을 줄 짐작했건만, 그조차도 오산이었다. 그레이스벨의 시계추는 멈춤 없이 움직였고, ‘말씀 깃발전’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청현재이의 캘리그라피 말씀 사역은 대만 등 중화권으로 확장해나갔다.

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코로나 시국에 ‘청현재이 카페앤리빙샵’이라는 새로운 사역 터전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그레이스벨의 디자인용품 수출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자금 확보를 위해 그레이스벨와 청현재이도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때, 임동규 대표는 교회가 폐쇄되는 것을 보며 교회 밖에서 크리스천들이 교제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애초에 계획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폐쇄되는 것을 보면서 크리스천들이 위로 받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지친 하루를 내려놓고 말씀을 접하고 말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난해 11월 5일, 청현재이 카페앤리빙샵이 광명역 앞 T타워 2층에서 오픈했다. 45평의 널찍한 공간은 흰색으로 마감한 배경과 원목 탁자와 의자, 장식장이 조화를 이룬다. 곳곳에 자리한 그레이스벨 캐릭터상품이 인테리어의 포인트다.

카페앤리빙샵이라는 이름답게 그레이스벨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놓아 눈이 즐겁고, 맛있는 시그니처라떼와 시그니처유자애플티를 비롯한 커피와 차, 디저트 덕분에 입이 신난다. 아울러 캘리그라피 교육을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임진영 점장에 따르면 오전에는 주부들이 점심때는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직까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임동규 대표는 괘념치 않는다.

“이곳은 사역지입니다. 수익을 내기 위한 곳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마음에서, 크리스천을 섬긴다는 마음에서,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문을 연 사역공간입니다.”


그레이스벨을 설립할 때도, 말씀 깃발전을 시작할 때도 그랬다. 임동규 대표는 크리스천 디자인 회사를 열어 일반 디자인 회사와 경쟁했고, 세상 문화에 젖어든 거리에 말씀 깃발을 올려 세웠다.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복음을 전한다면, 그는 교회 밖에서 크리스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복음을 전파했다.

수십 년째 쉴 틈 없이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그의 동력은 하나님의 이끄심이다. “하나님께서 이끄시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었죠. 코로나 시국에 제가 무슨 힘으로 카페를 엽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시고, 재원도 마련해주시고, 저를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들은 더 움직여야 해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 있게 한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청현재이 카페앤리빙샵은 KTX광명역 건너편에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크리스천이라도 광명역을 이용할 때 들린다면 맛있는 커피와 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메모지와 펜을 구비해놓아 글을 쓰며 힐링을 얻는 쉼터로도 손색이 없기에 방문을 권한다. 다만 주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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