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가장 보고 싶은 취재 현장


21년 동안 기자로 살면서 교회의 다양한 모습을 겪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충격에 더 민감한지라, 볼썽사나운 현장이 오래갑니다. 예배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교인들끼리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대치하던 A교회 사건은 지상파 방송뉴스에도 보도됐습니다. 총회 현장에 교인들이 난입해 연좌시위를 벌여 정회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수년이 지났는데도 어제 일처럼 뇌리에 깊이 박힌 현장도 있습니다. 지금은 명부에서 삭제됐지만, B목사는 교회에서 흉기로 동료 목사를 상해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 B목사의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교회로 갔습니다. 교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직접 확인했는데 영화보다 더 잔혹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꿈에서 당시의 일이 재현되곤 합니다. 10여 년 전에는 분쟁과 다툼 기사 때문에 흉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살해 협박을 당하고, 악몽에 시달리는데 왜 기자를 계속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뜨거운 현장도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15년 전 다니엘기도회를 취재했습니다. 뜨겁게 기도하는 현장은 마치 천국처럼 보였습니다. 성령님의 강력한 임재가 취재하는 기자에게까지 느껴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기회가 되면 이런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아셨는지 그 교회 옆으로 이사하게 하시고, 지금은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예배의 감격을 누리고 있습니다.

2년 전 사랑의교회 헌당예배도 기자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특히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쁨과 감격은, 지금까지 본 현장 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SCE 청소년 수련회 등 다음세대 집회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기자가 기대하는 또 다른 현장이 있습니다. 제106회 총회 역점 사역인 ‘아름다운동행기도회’입니다. 기도의 열기가 14개 지역과 163개 노회로 퍼질 것도 기대되고, 내년 4월 전국기도회도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한 기도 열기가 총회뿐만 아니라 전국 교회에 번지길 소망합니다. 어딜 가나 기도의 소리가 퍼지는 현장, 기자가 꼭 보고 싶은 취재 모습입니다.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Previous

‘방역담당’이라던 靑기모란은 뭐하나… 오미크론 대응 놓고 또다시 역할 논란

Read Next

스포츠한국:손흥민, 78% 압도적 지지로 공식 MOM 선정 “만들어내는 선수”[토트넘-노리치]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