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돌보는 의료인력, 일반환자보다 7~8배 필요”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돌보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상급병원의 상황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경우 일반환자들에 비해 필요한 의료인력이 더 많은데 제때 인력 수급이 힘들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에 남아있는 의료인력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이를 인지하고 의료계에 인력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일반환자 대비 최대 7~8배

오주형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은 지난 19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로 중증 진료 병상을 늘리면서 여러 시설, 공간적 제한, 의료장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점은 의료인력의 확보”라고 말했다.오 회장은 이어 “일반 환자의 병상보다 최소 2~3배에서 7~8배 이상의 의료인력, 간호인력, 의사 등이 투입되고 있다. 2년 가까이 코로나 감염 상황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더 이상의 의료인력을 뽑아내기는 참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환자들의 경우 통상 간호사 1명당 1~2명의 환자를 본다. 하지만 중증 코로나19의 경우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코로나 중증 치료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해나가면서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힘을 합쳐서 이겨내기로 서로 의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 대책을 논의하며 추가 병상 확보와 함께 일선 병원들에 의료인력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각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하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차원에서도 중환자실 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 등의 의료인력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19일 현재 확보한 의료인력은 1312명으로 그중 505명은 중환자실 즉시 근무가 가능하다.

또한 병상 효율화를 개선해 치료를 마친 환자가 여전히 병상을 채우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 원장들과 가진 의료대응 간담회에서 “각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과 장비를 발 빠르게 지원하면서 현재 확보 중인 병상들이 최대한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상 늘리면 의료인력 다시 재배치…의료진 피로감도 한계

의료인력 부족이 계속되면서 일선 병원 현장에선 의료진들의 피로감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격리병동 출입이 제한되면서 코로나19 전담 환자 간호사들은 환자들의 간호뿐 아니라 간병인의 역할까지 일부 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레벨 D 보호구를 착용하고 이 모든 업무를 하다 보니 체력소모도 극심해 의료인력들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들 대부분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전담 인력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가 감염병이다 보니 다른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존 업무 또한 남은 인력만으로 운영돼 코로나19 전담 인력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을 보는 의료인력들 또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또 코로나19 병상 확보로 기존 병상이 줄어 일반 환자 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준중환자 병동을 만들게 되면 인력배치를 다시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다른 환자를 보는 의료진을 배치해야한다”며 “의료인력 지원도 충분하지 않아서, 병원 내 의료진으로 모두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장에서는 거의 병상이 없는 상태로 느껴진다”며 “병상 확충에는 한계가 분명하고 병상 확충에 따라 코로나가 아닌 일반진료에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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