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 큰 그림을 위한 결단 기대한다


제106회 총회도 팬데믹 상황에서 짧게 진행됐다. 공연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은혜롭게 마친 것에서 우리 총회의 성숙함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 못했던 문제가 돌출되었다. 총회임원 선거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충분히 이해된다. 18표차로 당락이 갈렸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쉽게 수긍하고 박수를 보낼 수 있겠는가. 곁에서 지켜보는 이해관계 없는 구경꾼 입장에서도 ‘차라리 180표 차이였더라면’ 싶을 정도다.

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는 상대편은 결국 이의를 제기하더니 누군가에 의해 법적 소송으로 가고 말았다. 그런데 소송의 내용을 보니 원고 측이 청구한대로 선거는 물론 총회결의무효 판결이 난다면 우리 총회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교회생태계가 극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총회는 총력을 기울여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온 힘을 써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 소송에 매달리고, 만에 하나 최악의 사태가 온다면 그런 동력은 완전히 잃을 것이 뻔하다. 이제 조금 차분해지기를 바란다. 이 소송으로 이긴다 한들 결코 이기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안다.

이번 소송과 관련된 해당 인사는 누가 봐도 우리 교단의 자랑스러운 목회자다. 남다른 개혁정신과 목회자다운 반듯한 태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목회현장은 한국교회에 몇 되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교회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의 명예와 뛰어나고 남다른 목회적 가치가 여기서 무너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물론 이 소송을 통해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찾고 싶을 것이다. 누구라도 이런 마음이 없겠는가? ‘총회를 이렇게 상대해야 하는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겠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역시나 우리 총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성숙하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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