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허화평, 취재진 노려보며 “5·18 나에게 묻지 마라”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 정부는 국가장을 결정했다. 2021.10.29/뉴스1 © News1

‘5공 실세’였던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전 의원)은 29일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내가 반란 책임자인가, 내가 사과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역정을 냈다.

허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에게 묻지 말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허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훗날 뒤돌아보면 큰 업적을 남겼다”며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했고,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질문이 나오자 얼굴을 찡그리며 표정이 변했다. 허 이사장은 “나는 (전두환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을 했던 사람”이라며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에 대한 책임에 선을 그었다. 그는 박남선 전 전남도청 상황실장이 2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광주학살에 대한 사죄 표명을 하라”고 한 말에 대해 “내가 이야기 할 본인(전 전 대통령)이 아니지 않나. 이야기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허 이사장은 ‘5공화국 핵심 인사였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5공하고는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그건 확실한데”라면서도 “나머지는 별도로 이야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허 이사장은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혐의로 처벌받았다’는 질문이 나온 대목에서는 “내가 반란 책임자냐”고 반문하면서 취재진을 노려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과할 입장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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