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옛 폰’ 압수수색에…경찰 “상당히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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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일부 수사 사안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검·경 수장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에 ‘핫라인 구축’ 등 협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이 같은 수사협력 의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 등 두 기관은 지난달 말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등 대장동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동일 사안을 두고 제각각 수사에 나서면서 중복 수사 우려가 나왔고, 상호 수사 정보 공유도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특히 검찰과 경찰 양측 모두에 고발장이 접수된 곽상도 전 의원 아들 병채씨의 ‘50억원 퇴직금’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이 경찰의 곽 전 의원 부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하지 않은 채 송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에 ‘검찰의 사건기록을 열람한 뒤 송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전한 의혹규명을 위해서는 강제수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사건 송치를 전제로 한 ‘사건기록 열람’ 요청 역시 검찰이 수용할지 미지수다.

대장동 사건 ‘판도라 상자’로 여겨지는 유동규 휴대전화 관련 수사도 엇박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 그가 사용하던 새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유 전 본부장은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창문이 열려있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제대로 된 수색 없이 전화기 찾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하루만에 휴대전화 습득자를 확인했고, 그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새로 개통해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의 활약에 직접 압수수색까지 한 검찰은 부실수사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를 두고도 검경의 수사 엇박자는 계속됐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전화 확보를 위한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했다. 옛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행방을 파악해 강제수사 방침을 세우고 수원지검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을 신청했다.

검찰은 그러나 경찰의 영장신청을 뒤로한 채 단독 행동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15일 경찰이 추적 중인 휴대전화 소지자에 대한 압수색을 단행했다. 사전에 경찰에 관련 내용을 알리지도 않았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검찰 압수수색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이)맞다면 경찰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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