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창대교회 ‘비대면 바자회’ – 기독신문


사랑이 깊은 이들은 사면초가 속에서도 활로를 찾아낸다. 전주창대교회의 ‘비대면 바자회’가 그렇게 나아가는 중이다.
사랑이 깊은 이들은 사면초가 속에서도 활로를 찾아낸다. 전주창대교회의 ‘비대면 바자회’가 그렇게 나아가는 중이다.

휘날리는 만국기도, 떠들썩한 수다도, 길게 늘어선 부스들도 없다. 그래도 바자회는 온종일 돌아간다. 이름하여 ‘비대면 바자회’이다.

전주창대교회(조성민 목사)가 ‘이웃사랑 나눔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하는 바자회는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했다. 교회 설립 초창기부터 매해 개최하면서 그 수익금으로 가난한 이웃들을 돕고, 대안학교를 세우며, 연약한 이웃교회들을 섬겨왔다.


사랑의지팡이, 비전스쿨, 개미목훈련원 등 전주창대교회의 대표적 사역들을 뒷받침한 일등공신이 바자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와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한 해도 거를 수 없었고, 오히려 1년에 두 차례씩 개최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불현듯 찾아와 오래도록 기승을 부린 코로나19의 위력은 너무 강했다. 많은 것을 멈추어야 했고, 목표를 수정해야 했다. 해가 바뀌도록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언제까지나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에, 온 교우들이 머리를 싸매고 찾아낸 방법이 바로 ‘비대면 바자회’였다. 바자회 티켓을 제작해 팔고, 이런저런 물품들을 들여놓고, 갖가지 음식도 만들어놓는 것까지는 똑같다. 하지만 장터는 온라인상에서만 운영된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주문처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무려 두 달에 걸쳐 바자회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판매품목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주에는 갈비탕과 수수부꾸미가 주력 상품이었다면, 이번 주에는 먹음직스런 통닭이 메인을 차지한다. 디톡스체험과 연막세차 같은 서비스 상품들도 개발하고, 모금운동도 동시에 진행하면서 수익은 꾸준히 발생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멀리 인도의 선교지에 교회당을 세우는 작업을 최근 무사히 완료할 수 있었고,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훈련을 위한 새로운 공간 확보와 푸드뱅크를 개설하는 작업 등에도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떠들썩한 장터의 모습이 그립기는 하지만 조성민 목사는 갖가지 난관을 헤쳐나가는 현재의 풍경에도 마음 깊이 감사한다. 사랑 나눔을 위해 도우미로 활약하는 교우들, 이모저모 정성 다해 동참해주는 여러 동역자들과 후원자들, 이들의 수고를 힘입어 자라는 국내외의 새 생명들 모두가 조 목사에게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천대를 바라보는 역사적 안목을 가지고, 3~4대를 담아내는 바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비빌 언덕’으로 삼아 거룩한 부흥의 물결이 온 세상에 가득 차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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