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저항군 거점 점령"…중국 군용기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진입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북동부에 있는 저항 세력 거점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군용기 19대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러시아가 곧 실시할 군사훈련에 투명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촉구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아프가니스탄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탈레반이 저항 세력 근거지를 점령했다는 주장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6일 기자회견에서 “도주한 적들이 마지막으로 숨어있던 판지시르를 점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이번 승리로 아프간 전역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삶과 독립 상황에서 번영을 위한 길을 닦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주장이 확인된 겁니까?

기자)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아닙니다. 다만 탈레반 측은 판지시르를 점령하고 이곳 정부 건물에 탈레반 깃발이 걸려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반면 저항 세력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아직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진행자) 저항 세력 측은 앞서 5일 탈레반 측과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간국민저항전선(NRFA)’ 지도자 아흐마드 마수드는 이날 NRFA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이슬람 학자들이 제안한 협상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NRFA는 탈레반이 공세를 중단한다는 조건으로 전투를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내 이슬람 학자들이 협상을 제안했던 모양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아프간 매체들은 판지시르에서 전투를 끝내기 위한 협상을 받아들이라고 이슬람 학자들이 탈레반 측에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저항 세력과 탈레반 사이에 협상이 진행됐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장악한 뒤에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 NRFA 측과 협상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협상이 깨지면서 두 진영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재개됐습니다.

진행자) 전투가 재개되고 이 과정에서 NRFA 고위급 인사들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죠?

기자) 네. 아프간 언론들은 NRFA 대변인인 파힘 다슈티와 마수드의 사촌인 압둘 우두드 장군이 5일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저항 세력을 이끄는 아흐마드 마수드는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자신은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마수드는 전설적인 아프간 반군 지도자의 아들이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1980년대엔 소련군과 싸웠고 90년대에는 탈레반에 저항한 북부동맹을 이끌었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마수드는 그 명성으로 ‘판지시르의 사자’로 불렸는데요. 2001년 미국에서 9.11테러가 나기 직전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보낸 요원들에게 암살됐습니다.  

진행자) 판지시르 지역은 아버지 마수드 때부터 저항 세력을 상징하던 곳이었죠?

기자) 네. 이곳은 아프간 북동부의 험준한 산악지대인데요. 1980년대 대소련 항쟁 시기부터 저항 세력의 아성이었습니다. 판지시르 지역 주민은 인종적으로도 탈레반 주류를 이루는 파슈툰족과도 다릅니다.

진행자) 6일 나온 발표처럼 판지시르가 함락됐다면, 탈레반 측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네. 탈레반 전역을 통치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탈레반은 현재 수도 카불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대부분을 장악했는데요. 저항 세력 최후 거점까지 점령함으로써 정부 구성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을 없앴습니다. 실제로 탈레반 측은 곧 정부구성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독일과 카타르를 방문한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블링컨 장관은 5일 늦게 인터넷 트위터에 “카불 탈출 작전을 도와준 것에 관해 카타르와 독일에 직접 고맙다고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 카타르 도하와 독일 람슈타인으로 떠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에는 20개국 외교장관들과도 화상으로 아프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 말처럼 두 곳이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 사람들을 탈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카타르에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군 사령부가 있고요. 독일 람슈타인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는데요. 두 곳이 이번에 미군이 카불 대피 작전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H-6 폭격기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군용기들이 또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19대가 5일 자국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군용기들이 진입했는지 파악됐습니까?

기자) 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 대잠초계기를 비롯해 핵무기 투하가 가능한 H-6 폭격기 등이 ADIZ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군용기 진입에 타이완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네. 방공체제를 가동하고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중국 군용기들에 경고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방공식별구역은 ‘영공’하고는 다른 개념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건 안보상, 자국 영공에 접근하는 비행체를 식별해 군사상 위협을 평가, 대응, 경고하기 위해 설정한 임의의 선입니다. 그래서 개별국가의 고유한 상공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는 것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는 아닌 거로군요?

기자) 네. 영공을 침범하지 않는 한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가도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경우, 대부분 해당 국가에 이를 사전 통보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진행자) 최근 중국 군용기가 자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타이완과 미국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대응해 중국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타이완 해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하거나 ADIZ에 자주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산 자주포가 타이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타이완 매체들은 자국 국방부 예산안을 인용해 미국산 팔라딘 자주포 40대가 오는 2023년부터 타이완에 인도된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자주포라면 뭘 말합니까?

기자) 네. 바퀴나 궤도가 있어서 스스로 힘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포를 말합니다. 팔라딘 자주포는 구경이 155mm로 미군도 사용하는데요. 타이완군이 이걸 도입하면 타이완을 노리는 중국군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을 늘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자 대함미사일 등 일부 첨단무기의 타이완 수출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타이완이 유엔 재가입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나왔군요?

기자) 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신문은 이달 14일에 열리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타이완이 유엔 회원국으로 복귀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은 중국 탓에 오래전에 유엔에서 축출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지난 1971년 유엔에 가입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움에 따라 타이완은 유엔 회원국에서 축출됐는데요. 이번 유엔 재가입 노력이 어느 정도나 지지를 얻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자파드 17’ 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장갑차량과 헬기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곧 대규모 군사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측이 이 훈련을 언급했군요?

기자) 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에 러시아군이 훈련과 참여병력 수에 투명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이 실시하는 훈련이 어떤 훈련입니까?

기자) 네.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자파드21’ 훈련입니다. ‘자파드’란 ‘서쪽’이라는 뜻인데요.  4년마다 실시되는 이 훈련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이 참여합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훈련에서 무인기와 미사일, 그리고 신무기 등을 동원해 유럽에서 미국과의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을 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 측에 요구한 건 훈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체결한 ‘빈 문서(Vienna Document)’에 따라 훈련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러시아 측에 촉구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예상할 수 있고 투명한 방법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나토 관리들은 이번 훈련 과정에서 오판과 사고로 위기가 발생할 위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빈 문서에서 합의한 것과는 달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모양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토 측은 4년 전 훈련에서 약 6만 명에서 7만 명의 병력이 참여했지만, 러시아는 고작 1만 2천 700명만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최근 나토 쪽과 긴장 관계에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그리고 벨라루스는 민주화 세력 탄압과 난민 문제로 나토 회원국들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 난민 문제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은 벨라루스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콩고, 그리고 카메룬 등지에서 온 난민들을 국경을 열어서 의도적으로 자국으로 보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가 난민들을 이들 나라로 일부러 보낸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난민들을 보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 나라는 벨라루스와 접한 국경을 폐쇄한 바 있는데요. EU는 이 조처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벨라루스와 난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들 나라는 이번 자파드 훈련에 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먼저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이번 훈련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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