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폭우로 46명 사망… 파우치 소장 "부스터샷 필요할 수도"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열대성 폭풍 아이다가 통과한 미국 북동부에서 적어도 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 기금을 써서 피해 지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사태의 주범으로 꼽힌 제약사 ‘퍼듀파마’의 파산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열대성 폭풍 아이다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사망자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기자) 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관내에서 적어도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욕시와 인근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 16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명, 그리고 코네티컷주와 메릴랜드주에서 각각 1명인데요. 한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인명 피해를 낸 열대성 폭풍 아이다가 원래 허리케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이다는 지난 주말 미국 남부 루이애나주에 상륙했을 땐 4등급 허리케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 큰 피해를 줬는데요. 이어 열대성 폭풍으로 변했고요. 그 후 미국 북동부 지역을 서서히 훑고 지나갔습니다.

진행자)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보다 세력이 약한데요. 하지만, 아이다는 북동부를 지나가면서 엄청나게 많은 비를 뿌렸죠?

기자) 네. 한껏 습해진 아이다가 그야말로 물 폭탄을 선사했습니다. 가령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에는 시간당 8㎝의 비가 내렸다고 하는데요. 이런 집중호우로 뉴욕시와 인접 뉴저지주가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하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물이 쏟아졌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방송에 나오는 영상들을 보니까 거리에 물이 정말 폭포수같이 쏟아지더군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이렇게 폭우로 도로가 물바다가 되면서 많은 차가 물에 잠겼습니다. 심지어 버스 안에도 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뉴욕시에서는 지하철 역사에도 물이 들어차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주택들도 많이 물에 잠겼죠?

기자) 네. 홍수로 많은 집에 물이 차오르거나 부서졌습니다. 거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돌풍인 토네이도까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인명 피해가 많이 난 건 역시 폭우와 관련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차에 물이 차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뉴욕시에서는 건물 지하에 살던 사람들이 숨졌고요. 코네티컷주에서는 비상 호출에 응하던 주 경찰이 물에 쓸려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지하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시에서 나온 사망자 대다수가 아파트 지하에 살던 저소득층 주민들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이 주로 사는 아파트 지하가 대부분 불법으로 개조한 시설이어서 홍수와 화재에 취약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미국 북동부에 내린 폭우가 기후변화 탓이라는 지적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은 육지에 닿으면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면서 힘을 잃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 때문에 바다가 더워져서 허리케인이 전보다 훨씬 많은 습기를 품고 이번처럼 많은 비를 뿌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로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우나 이상고온 같은 현상이 자주 나타나리라 전망합니다. 

진행자)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에 관해서 연방 정부에서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수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했고요. 뉴욕시와 뉴저지주 등 피해가 난 지역을 연방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전역이 기후와 관련된 파괴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생사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2021년 8월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 문제를 다시 언급했군요?

기자) 네. 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면역학자로서의 경험에서 말하면, 적절한 백신 접종 방식이 3차례 접종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연방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 문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부스터샷의 필요성은 그간 계속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시간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거기에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등장하면서 3번째 접종, 즉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나라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부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요. 최근 12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낮췄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부스터샷을 고려하는 백신이 어떤 백신인가요?

기자) 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입니다. 그 외 1번만 접종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부스터샷 고려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1억 7천 500만 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1달 전보다 1천만 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를 두고 백신 접종 노력에서 중요한 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 코로나 확산 현황도 좀 알아볼까요?

기자) 네. 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 나온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2일 시점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7일 평균이 15만 명 이상, 입원 환자는 1만 2천 명, 그리고 사망자는 953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코로나 델타 변이 외에 뮤 변이란 게 등장했다고 하는데, 이 문제도 기자회견에서 언급됐습니까?

기자) 네. 파우치 소장은 “주의하고 있고,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뮤 변이는 콜롬비아에서 나온 변이인데요. WHO는 적어도 39개 나라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퍼듀파마사가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제약회사가 해체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연방 파산법원이 1일, 제약사 ‘퍼듀파마(Purdue Pharma)’의 파산 합의를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퍼듀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를 둘러싸고 주와 지역 정부, 개인 등이 제기한 수천 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었는데요. 퍼듀파마가 거액의 합의금을 내고 최종 파산함으로써 장기간 이어온 법정 공방이 일단락됐습니다. 

진행자) 퍼듀파마가 판매한 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입니까?

기자) 네. ‘옥시콘틴(OxyContin)’이란 진통제인데요. 수술한 환자들, 또는 암 환자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약으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할 수 있는 약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옥시콘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옥시콘틴이 마약성 진통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약국에서 약을 훔치거나 마약처럼 밀거래하기 시작한 건데요. 결국 2007년 퍼듀파마는 3건의 연방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거액의 합의금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퍼듀파마에 책임을 묻는 소송이 줄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시작된 소송이 수천 건에 달했던 거군요?

기자) 네. 주와 지역 정부를 비롯해 원주민 부족과 노조, 개인 등 퍼듀파마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이 3천 건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퍼듀파마는 2019년 가을에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무는 조건으로 파산 보호 신청을 했고요. 그러면서 관련 소송들은 일시 중단됐습니다. 

진행자) 퍼듀파마가 내놓은 파산 재건 계획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퍼듀파마의 소유주인 새클러(Sacklers) 가문이 퍼듀파마에서 손을 떼고, 45억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낸다는 내용입니다. 또 퍼듀파마는 창업가 일가로부터 분리돼 비영리 단체로 전환되는데요. 앞으로 이 단체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정부의 오피오이드 근절 노력에 쓰이게 됩니다. 

진행자) 이런 재건 계획을 파산법원이 조건부 승인했다고요?

기자) 네. 재판을 맡은 로버트 드레인 판사는 경미한 내용 두 곳을 손보는 조건으로 승인을 내리겠다고 1일 밝혔습니다. 드레인 판사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씁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새클러 가문이 합의금을 냄으로써 중단됐던 소송은 다 해결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앞으로 제기되는 소송에서도 민사 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합의금 45억 달러는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에게 돌아가는데요. 옥시콘틴에 중독됐거나, 과용으로 목숨을 잃은 13만여 가정과 개인당 3천 500달러에서 최대 4만8천 달러의 합의금이 지급된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퍼듀파마의 파산 합의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합의 내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합의금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또 가문이 파산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파산함으로써 새클러 가문이 면죄부를 받게 됐다는 비판입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코네티컷주와 워싱턴주를 포함한 일부 주가 이미 항소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유족들 반응도 볼까요?

기자) 네, 일부 유족은 새클러 가문이 면죄부를 받게 됐다며 반발했는데요. 반면, 조금이라도 합의금을 받아 오피오이드 중독 예방과 치료에 힘써야 한다는 유족들도 있습니다. 한편, 새클러 가문은 1일 발표한 성명에서, 가족들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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