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선교사 코로나로 건강 악화… 왕성교회, 에어엠뷸런스 후송 : 선교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쿠데타 미얀마 의료시스템 붕괴

▲올해 2월 군부에 의해 쿠데타가 일어나 불안한 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의료체계도 급속히 붕괴되어 지난 7월 29일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약 5천400만명 인구 중 절반인 2천7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YTN 캡처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 이로 인해 선교계도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오지나 의료시설이 부족한 해외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팬데믹은 선교사역에 크나큰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척박한 의료시설… 선교사들 위험 처해
군부 쿠데타 미얀마, 의료체계 급속 붕괴

해외 현지에서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해 항공기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려 할 경우, 위급 시에는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다.

때문에 생사의 기로에 있는 선교사들조차 비용 부담을 느껴 선뜻 귀국을 결정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파송교회와 선교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을 키워갈 수밖에 없다.

전 국민의 절반이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미얀마의 정훈채 선교사도 마찬가지였다. 파송교회의 후원을 제안받고도 선뜻 에어앰뷸런스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회와 성도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들은 서울 신림동 왕성교회(담임 길요나 목사)가 결단했다. 1억 8천만 원이라는 에어앰뷸런스 비용의 전액을 감당키로 한 것이다. 5일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길 목사는 “파송선교사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위험한 정국 속, 끝까지 성도 돌보다 감염돼
긴급 후송 후 치료… 폐렴 증세 있지만 호전

2003년도 미얀마에 파송된 정 선교사는 왕성교회서 신앙을 시작해 뒤늦게 신학을 시작한 늦깎이 목회자다. 올해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이후 의료체계 붕괴까지, 전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에도 현지 성도들을 격려하며 현장을 지켜 왔다.

위험한 정국과 불안정한 의료 환경을 걱정한 교회는 정 선교사 부부에게 국내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그는 69세의 고령으로 은퇴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들이 철수할 경우 현지에 남겨진 성도들이 힘든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책임감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에어엠뷸런스

▲에어앰뷸런스. ⓒpixabay

평소에 지병도 없고 건강에 자신 있다며 파송교회를 안심시키던 정 선교사였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7월 24일 결국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긴급이송 기회가 한 차례 있었으나 당국의 방역지침 강화에 따라 무산되고, 정 선교사의 건강은 더욱 악화돼 갔다. 의료체계가 무너진 미얀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민간 처방을 통해 확보된 약물을 복용하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산소발생기’를 확보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때문에 파송교회인 왕성교회는 사태의 급박함을 인지하여 정 선교사의 치료를 위해 에어앰뷸런스를 신속하게 섭외했고, 긴급 예산을 편성해 비용 전액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귀국한 정 선교사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충북 오송의 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산소호흡기를 떼고 자가호흡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다만 폐렴 증상이 계속돼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길 목사 “파송은 보내는 게 전부 아님을 깨달아”
교단 보험 가입하면 중대사고 구조시 일부 보상





왕성교회 길요나 목사

▲왕성교회 길요나 목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선교사 파송은 보내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들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왕성교회는 현재 10명의 파송선교사가 해외 각지에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길 목사는 “선교사 파송은 보내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그들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원하겠다. 선교지에서 주님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위해 함께해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왕성교회가 속한 예장 합동의 경우 선교사가 총회세계선교회(GMS) 보험에 가입하면 심의를 거쳐 중대 사고 구조(SOS) 시 일부 보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 선교사는 3년 전 보험이 해지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교회 측에서 모든 비용을 감당했다.

보험 가입 시 코로나에 감염돼 에어앰뷸런스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 발병 후 현지 병원에서 입원 후 14일이 경과되고, 현지 의료진에 의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을 시 최대 5천만 원의 보상이 가능하다. 이후 항공기 견적과 일정을 확정한다(통상 3~7일). 다만 최근 코로나 확진자 국제 이송 증가로 예약이 쉽지 않고 비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현지 병원 입원 기간에 제한이 없고, 의료진이 아닌 자의적 판단에 의해 이송할 수 있으나 모든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에어앰뷸런스 업체는 ‘어시스트 카드’, ‘플라잉 닥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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