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국들, 델타변이 급속 확산에 '부스터샷' 도입 적극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가 전 세계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팬데믹 종식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미 백신의 면역 효과를 연장하거나 강화하기 위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2일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장 먼저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국가로, 지난 30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은 고령층이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취약층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도 전국 최대 2천 곳의 약국에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50% 이상인 미국에서도 부스터샷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는 65세 이상 혹은 면역취약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바이든 행정부 내 보건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백신 긴급 사용 권한이 확대되기도 전에 면역취약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2일 ‘ABC’ 방송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시 지난해와 같은 봉쇄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파우치 소장] “”I don’t think we’re gonna see lockdowns. I think we have enough of the percentage of people in the country — not enough to crush the outbreak — but I believe enough to not allow us to get into the situation we were in last winter. But things are going to get worse.”

파우치 소장은 “봉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다”면서 “발병을 막을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해 겨울과 같은 상황으로 가는 것은 막을 만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기는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백신 접종률이 높은 부유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부스터샷 접종이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심화시키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스터샷이 대신 저소득 국가들에게 제공된다면 코로나 대유행을 막는 데 더 유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30일 자체 소식지에서 WHO 내부 분석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는 11개 부유한 국가들이 부스터샷을 전 세계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제공한다면, 그 규모는 4억4천 회 분량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부스터샷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지금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The priority now must be to vaccinate those who have received no doses.”

백신의 예방효과 지속 기간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2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스터샷을 만들기 시작한 화이자가 지난주 발표한 자체 연구 결과, 백신은 비록  심각한 질병과 사망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지만 접종 이후 수 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네이처’는 지난 30일 부스터샷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일 발표한 지난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미국인 비율은 40%로, 한 달 전인 6월 89% 대비 대폭 줄었습니다.

갤럽의 지난달 19~26일 미국 내 성인 3천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코로나 상황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40%였습니다.

또 응답자의 41%는 코로나로 인한 혼란 상황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그 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42%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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