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7초남기고 업어치기’ 안창림, 4연속 연장-편견 이겨낸 오뚝이[도쿄 올림픽]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딱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가 작렬했다. 4연속 연장의 힘듦을 이겨내고 또한 재일교포로서의 편견마저 이겨낸 오뚝이 안창림의 값진 동메달이었다.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 동메달 결정전 루스탐 오루요프(아제르바이잔)에게 종료 7초를 남기고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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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까지 오기 정말 쉽지 않았다. 32강에서 이탈리아 파비우 바실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연장전까지 갔고 연장에서도 무려 4분 33초까지 갈 정도로 접전을 펼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16강 우즈베키스탄의 투라예프와의 승부에서도 연장 2분 26초 혈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8강에서도 이스라엘의 부트불을 상대로 연장 4분 13초에 안다리 절반으로 4강진출에 성공했다. 4강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조지아)과의 승부에서는 연장 골든스코어 4분 37초에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패하고 말았다.

32강, 16강, 8강, 4강 4경기에서 정규시간 4분은 물론 연장포함 총 31분 이상의 경기시간을 쓰며 출전 선수 중 이정도로 많은 시간을 매트 위에 있었던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안창림은 녹초가 됐다. 4강 막판에도 체력이 너무 떨어진게 보였기에 아쉬운 패배에도 안타까워하기도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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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의 상대는 지난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시드배정을 받은 오루요프. 안창림은 서로 지도 2개씩 받는 위험한 상황까지 놓였다. 지도 하나만 더 받으면 4강전처럼 또 패할 수 있는 상황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절반을 얻어냈고 결국 7초를 버텨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재일교포 3세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지켜내기 위해 귀화하지 않고 대학교 편입을 통해 용인대로 와 한국 유도 국가대표가 된 안창림은 자신을 향한 ‘재일교포’라는 편견을 이겨내 끝내 종주국 일본 유도의 심장에서 대한민국에 값진 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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