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무장관, 코로나 등 협력 논의…"이스라엘 대통령, 새 총리후보 지명할 듯"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각국 장관은 셋째 날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기후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새로운 연정 구성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내 무장반군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세계 주요 선진 7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G7 외무장관이 직접 만나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사회는 다양한 당면 현안들이 있는데 G7 외무장관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들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G7 외교·개발장관회의’로 명명된 이번 회의는 3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전체 공식 일정에 들어갔는데요. 각국 외무장관들은 실질적인 회의 첫날인 4일에는 중국, 러시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굵직한 외교 현안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5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기후문제, 여성과 교육 등 인권과 보건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미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G7 장관들 사이에 중국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요. 즉 모두 중국이 국제사회의 핵심 구성원이 되길 바란다는 것,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중국이 반드시 국제 질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따라야 할 국제 질서라면 예를 들어 어떤 걸까요?

기자) 네. 지금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 사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인권을 탄압하고,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주변국들에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며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회의 기간, 개별 회담도 자주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회의의 주최국인 영국은 G7 국가들 외에 한국, 인도 등 다른 5개국 장관도 초청하며 회의의 폭을 확대했는데요. 각국 장관들은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통해 개별접촉을 하며 당사국 간의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분주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떤 일정을 보냈습니까?

기자) 블링컨 장관은 3일, 도착 첫날부터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을 시작으로 정의용 한국 외교장관, 일 다토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교통상부 제2장관,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 등과 각각 개별 회담을 진행하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는데요. 4일에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현안을 논의했고요.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는 최근 러시아-우크라니아 사태를 비롯해 레바논, 카메룬 등 과거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의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총리 관저를 방문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기후 문제를 비롯한 국제 당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외무장관이 함께 회동할지도 관심사였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은 과거 식민 시대 문제로 관계가 매우 악화해 있는데요. 미국 측의 제안으로 5일 오전, 3자 회담이 열렸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이 자리에서 3국 장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정책 연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국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잘사는 나라로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장관은 4일 성명을 통해, 코백스의 활동과 이를 위한 자금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코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체인데요. 랍 장관은 이번 회의는 G7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급을 논의할 좋은 기회의 장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스라엘로 가보겠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 마감  시한을 넘기면서 이스라엘 정치권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마감 시한인 4일 자정까지 연정을 구성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크게 3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은 14일간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예 새로운 인물을 뽑거나 의회로 후보 지명권을 넘겨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리블린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리블린 대통령은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블린 대통령은 마감 시한을 넘기자마자,  5일 오전, 주요 정당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언론들은 리블린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또 한 번 연정 구성권을 주는 데는 회의적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주요 정당이라면 어느 정당을 말하는 겁니까?

기자) 야이르 아시드 대표가 이끄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당과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야미나’당입니다. 야이르 아시드 대표와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는 모두 과거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이었지만 지금은 반네타냐후 전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 정당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수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예시 아티드당은 17석으로 우파 정당 가운데서는 집권 리쿠드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야미나당은 7석에 불과한데요. 하지만 우파 연정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른바 ‘킹메이커(King Maker)’로 등장했습니다. 최근까지 네타냐후 총리가 확보한 우호 의석은 52석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리블린 대통령이 새 후보를 지명해야 하는 시한도 정해져 있습니까?

기자) 네. 사흘 안에 결정해야 합니다. 마땅한 후보감이 없을 때는 의회에 지명권을 넘기는 결정도 이 기간 안에 해야 합니다. 리블린 대통령은 두 정당 대표 외에 다른 정당 대표들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계획에 사실상 제동이 걸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71살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입니다. 1996년 첫 취임해 3년간 총리직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리직을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배임과 수뢰, 사기 등 부패 혐의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나면서 지도력이 큰 도전을 받아 왔습니다. 

진행자) 만일 대통령이나 의회가 새로 지명한 후보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올가을에 다섯 번째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 2019년 4월과 9월, 그리고 지난해 3월, 정당 간 이견으로 연정 구성에 계속 실패하며 총선을 치렀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간신히 연립정부를 출범시켰지만 12월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연정이 붕괴해, 올해 3월 또 총선을 치르며 2년 새 네 번이나 총선을 치르는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지난달 21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 현장.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이 또 아프간 정부군을 공격했군요?

기자) 네. ‘로이터통신’이 4일 현지 관리들과 주민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탈레반이 헬만드주 주도인 라슈카르가와 남동부 가즈니, 그리고 남부 칸다하르를 포함해 최소한 7곳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헬만드주는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막 지대로 많은 주민이 양귀비를 재배하는 곳인데요. 미군과 영국군이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 전쟁을 수행하면서 희생자가 이 지역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아주 최근까지도 미군이 헬만드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군은 헬만드주에 있는 기지를 바로 며칠 전에 아프간 정부군에 넘겼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아프간 정부군에 기지를 넘긴 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오는 9월 11일까지 모두 철수한다고 지난달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은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 작업을 이미 시작했는데요. 미군 철수에 맞춰 나토군도 전면 철수합니다.

진행자) 미군이 철수하는 가운데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 사이에 다시 전투가 벌어진 건데 전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헬만드주 같은 경우는 현지 관리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탈레반이 주도 라슈카르가 외곽에 있는 검문소를 공격해서 이곳을 장악했다는데요. 이에 대응해 정부군이 탈레반을 공습하고 특수부대를 투입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사상자 현황은 알려졌습니까?

기자) 네. 아프간 국방부는 헬만드주 지역에서 반군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군 쪽 사상자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반면 탈레반 측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배후인 것으로 보이는 테러도 최근에 있었죠? 

기자) 네. 지난달 30일엔 로가르주에서 차에 실린 폭탄이 터지면서 거의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3일에는 탈레반이 남서부 파라주에 있는 정부군 기지 지하에서 폭탄을 터뜨려 적어도 7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요즘 공세를 강화하자 철수하는 미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입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주말 발생한 테러에 대해 철수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프간 주둔 국제연합군 측은 탈레반이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외국 병력을 공격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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