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아침묵상] 걸어야 산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동두천 두레마을 둘레길 산행.

지금 두레마을이 있는 동두천 왕방산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방이 흰 이불을 덮어 놓은 듯합니다. 나와 일행은 점심식사 후 산행에 올랐습니다.

눈 쌓인 길을 걷기가 부담스러워 따라나서기가 내켜 하지 않은 일행도 있었지만, 두레마을 구호인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정신을 되살리며 내가 맨 앞장에 서고 일행이 뒤따랐습니다.

눈이 발목 높이만큼 쌓였기에 모두들 등산화에 아이젠을 신고 걸었습니다. 겨울 눈길을 아이젠 없이 걷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나이든 사람들은 뼈를 다치기 쉽습니다. 잘못되어 대퇴골이라도 다치게 되면 어려운 사정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렇게 용감하게 나서기는 하였는데, 사방이 눈에 덮여 있는지라 평소에 다니던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 남짓 산을 오르다 살펴본즉 길을 잘못 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에 낭떠러지가 나타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는 수 없이 가파른 언덕에 모여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찬송을 부른 후에 기도드리고 올라온 길을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기분이 흡족하였습니다.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눈 덮인 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걸었기에 흥취가 넘쳤기 때문입니다.

눈을 밟으며 걷노라면 등산화에 눈이 밟히는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납니다. 그 소리에 어린 시절 고향에서 듣던 소리를 연상하게 되기에 정서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줍니다.

그러기에 내일도 걷고 모래도 걸을 것입니다. 눈이 와도 걷고 비가 와도 걸을 것입니다. 걷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걸을 수 있습니다.

걸을 때 더욱 좋은 점은 생각하며 걸을 수 있는 점입니다. 나는 습관이 되어 걸으며 설교 준비도 하고 강의 준비도 합니다. 걸으며 써야 할 원고를 구상하기도 하고 장래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걸으며 찬송을 부르기도 하고 기도드리기도 합니다.

한두 시간 부지런히 걷고 나면 하체에 힘이 오르고 몸에 기운이 솟습니다. 그리고 걸은 날에는 단잠을 자게 되고 자신이 건강하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두레마을은 걷기를 일과로 삼습니다. 심지어 눈이 와도 걷고 비가 와도 걸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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