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적극 활용 ‘사역 연속성’ 확보


1월 7일 신학부(부장:신현철 목사)는 영상회의 시스템인 줌(zoom)을 이용해서 임원회의를 했다. 신학부 임원들은 회의 전에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들어가서 ‘줌’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했다. 회의 시간을 카톡방에서 사전에 공지했고 정해진 때가 되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켜고 ‘줌’ 프로그램을 클릭해서 각자의 집이나 교회에서 영상회의를 시작했다.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것처럼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학부 서기 임종구 목사는 “영상회의를 처음 해봤는데 하나도 어렵지 않았고 회의 진행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신학부는 교수들의 발표를 듣고 의견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신학적 내용일지라도 영상회의를 통해서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총회교육개발원(이사장:송태근 목사)은 최근 총회 융합형 통합 공과인 <하나바이블>을 출간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는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코로나19라는 복병이 들이닥쳤다. 원만하게 대면회의를 할 수 없는 난관을 만난 교육개발원 연구원들이 취한 방법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회의였다. 연구원들은 수시로 온라인회의를 소집해 머리를 맞댔으며 훌륭한 교재를 만들어냈다. 더욱이 총회적으로 직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이뤄낸 것이기에 온라인회의의 위력을 잘 드러냈다.

교육개발원 차장 나현규 목사는 “교재개발을 위해 어느 부서보다 많은 기획회의를 해야 했으며 진행해본 결과 온라인 회의가 오프라인 회의와 차이가 없었다”면서 “오히려 집이나 교회에서 회의를 할 경우, 시간을 아껴 회의준비에 충실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냉온탕을 오가면서 회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 반복되자 교단에서도 영상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은 기존의 대면회의가 주류이지만 일부 앞선 부서들이나 기관들은 영상으로 만나 총회 수임사항 처리를 제때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온라인 회의라고 하면 낮설게 느껴질 수 있다. 최근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가 연상이 되어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앞에 두고 회의를 해야 한다니 익숙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영상회의를 해 본 목사 장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상통화하는 것처럼 사용방법이 매우 쉽고, 회의 결과에도 만족한다는 반응들이었다.

온라인 회의는 사회에서는 이제 일상화됐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나 하버드대학보다 입학이 힘들다고 알려진 미네르바스쿨이다. 2010년 설립된 미네르바스쿨은 신입생을 200명 모집하는데 70개 국가에서 무려 2만3000명이 지원했다. 이 학교는 모든 강의를 최대 18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화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13일 총신대학교에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주최로 열린 총신대 정상화 청문회도 화상이었다. 대학교의 미래를 논의하는 민감한 회의였지만 성료됐고 그 결과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총신정상화라는 단안을 과감히 내렸다.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영상으로 선교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GMS는 이사회 임원회, 전문·지역위원회, 선교사 회의를 영상으로 병행하고 있다.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영상으로 선교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GMS는 이사회 임원회, 전문·지역위원회, 선교사 회의를 영상으로 병행하고 있다.

최근 총회에서는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이성화 목사, GMS)가 지난 연말부터 이사회 임원회는 물론 각종 전문위원회, 선교사 회의 등을 영상회의로 실시해왔다. 심지어 세계선교회는 1월 현재 선교사훈련도 영상을 통해 하고 있다. 영상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벽예배, 공동체훈련, 조별 발표까지 이뤄지고 있다. 헌법자문위원회(위원장:김종희 목사)는 12월 5일과 6일 양일간 카카오톡 회의를 했고, 전도부(부장:변충진 목사)는 12월 10일 총회전도정책포럼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총회사회복지재단(이사장:소강석 목사) 역시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훨씬 앞서서 지난해 4월 총회선거관리위원회(당시 위원장:이승희 목사)가 최초로 화상회의를 실시한 바 있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승희 목사는 “온라인으로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회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를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온라인 등을 적극 활용하여 총회를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모든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거나 줌을 활용해 성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개교회 구역모임, 주일학교 교사 회의, 각 부서 예배 등도 온라인이 일상화됐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가 정도의 완만을 달리할 뿐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며, 만일 백신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예전처럼 활발한 대면 모임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총회 회의도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더욱이 사용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라면 말이다.<계속>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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