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제117대 미 연방 의회


이번에는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제117대 미국 연방 의회가 이번 주 개원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과 사상 초유의 정국 혼란 속에 출범한 새 연방 의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불완전체로 출범한 117대 연방 의회”

2021년 1월 3일, 새해 시작과 함께 향후 2년간 입법을 책임지고 행정부를 견제할 제117대 미 연방 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11월 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른 상 ·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이날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17대 의회는 불완전한 채로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주 승자가 두 석 모두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돼 왔지만, 낙승이 예상됐던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후보들 간에 예상 밖의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결국,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서, 주법에 따라 1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렀습니다.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가 특히 중요했던 이유는 조지아주에 걸린 상원 의석 두 자리로 제117대 연방 의회의 구도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모두 조지아로 달려가 지원 유세를 펼쳤는데요.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인 끝에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와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들을 누르고 모두 승리했습니다. 

“117대 의회 구도”

미국 연방 의회의 상원 의석은 50개 주에 각 2석씩 배분돼 총 100석입니다.  

11월 3일 선거에서 공화당은 50석, 민주당은 무소속 포함 48석을 확보하고,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2석을 남겨놓고 있었던 건데요. 
조지아주의 결선 투표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감으로써 50대 50 동석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이 의회 입법 과정에서 동률이 나올 때 캐스팅보트, 즉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민주당이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한 것은 제113대 의회 이후 6년 만입니다. 

117대 하원은 직전 의회인 116대에 이어 계속해서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전체 435석 가운데 민주당이 222석, 공화당이 211석을 차지했고, 1석은 미정이며, 1석은 공화당 소속 당선인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해 공석인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하원 선거에서 일부 의석을 잃었지만, 여전히 과반은 확보했기 때문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와 연방 상원, 하원 선거에서 모두 이기는 이른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오는 20일 취임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대혼란 속에 치러진 117대 의회의 첫 번째 중대 과제”

제117대 의회의 첫 번째 중대 과제는 6일에 열린 대통령 당선인 인증 절차였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는 주별 선거인단 투표를 통과한 당선인을 인증하는 형식적인 절차였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모든 시선이 의회의 인증 절차로 쏠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으로 의회가 당선인 인증 절차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연방 의사당이 폭력으로 얼룩진 가운데 의원들은 의사당을 급히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6시간 만인 이날 밤 9시, 의원들은 다시 의사당에 모여 상하 합동 회의를 재개했습니다.

그리고 미 연방 의회는 다음 날 새벽 3시 넘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최종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117대 의회는 미 사상 최악의 정치적 혼란 속에 가까스로 첫 번째 중대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117대 의회의 특징”

제117대 의회는 역대 가장 다양성을 보여주는 의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원에서 여성과 소수계, 초선 의원 등의 진출이 두드러집니다. 

117대 의회에 진출한 여성 하원의원은 모두 118명으로 하원 역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89명, 공화당 의원은 29명인데요. 비록 민주당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공화당 여성 의원이 하원에 이렇게 많이 진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117대 의회는 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 의원이 진출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하원에 진출한 흑인 의원은 58명으로 민주당 56명, 공화당 2명입니다. 

이번 의회에 처음 선출된 초선 하원 의원은 총 60명으로 민주당 초선의원이 15명, 공화당은 무려 45명에 달합니다. 

또 민주당의 몬데어 존슨 하원 의원과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 등 성소수자들의 진출도 눈에 띕니다. 

117대 하원 의원들의 연령대를 보면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합니다. 이번 의회의 최연소 의원은 공화당의 매디슨 카우손 의원입니다. 1995년 8월 1일생으로, 종전 29살에 하원에 진출한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최연소 기록을 깼습니다.  

제117대 의회 상원에는 민주당 16명, 공화당 8명 등 총 24명의 여성 의원이 포진해 있습니다. 상원의원의 연령층은 40대부터 80대까지 아우르며 이 가운데 60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한국계 대거 진출”

이번 117대 의회에는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입성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의 앤디 김 하원의원을 제외한 3명은 모두 초선 여성의원들인데요.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은 공화당 소속,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민주당 소속입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스트릭랜드 의원은 특히 한복을 입고 취임식에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뉴스 속 인물: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입니다. 

지난 1월 3일, 미 연방 하원의장에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원이 재선출됐습니다.

펠로시 의원은 이날 하원 개원 첫 본회의 투표에서 216표를 얻어, 209표를 얻은 캐빈 매카시 공화당 대표를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이로써 펠로시 의장은 미국 정부 권력 서열 3위, 대통령 유고 시 권력 승계 두 번째인 하원의장으로 다시 2년간 활동하게 됐습니다. 

올해 80세의 고령인 펠로시 의장은 이번이 네 번째 하원의장직을 맡는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7년 1월에 첫 여성 하원의장에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2011년 1월까지 4년 동안 2번 하원의장을 역임했고요.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다시 의장직을 거머쥐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1940년 동부 메릴랜드주의 정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탈리아계인 아버지는 메릴랜드주 연방 하원의원과 볼티모어 시장을 지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선거 활동을 도우며 일찌감치 정치에 눈을 떴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가톨릭 대학교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한 후에는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1963년 금융업에 종사하는 폴 펠로시 씨와 결혼한 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그녀는 1987년 캘리포니아주 보궐선거에 출마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민주당 원내 총무, 민주당 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후 2007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 하원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직전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방문해 신년 국정연설을 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찢으며 그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네 번째 의장으로 선출되며 당선 소감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코로나 위기 속에서 생명을 구하고, 보다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의 의장이 아니라 하원 전체의 의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공화당과 초당적인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행정부와 상원, 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의장의 지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제117대 미국 연방 의회에 대해 살펴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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