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충격의 불륜 폭로 인터뷰…”BBC가 다이애나 속였다”


1995년 10월 20일 BBC 방송에 출연해 찰스 왕세자의 불륜과 본인의 외도를 폭로했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의 ‘세기의 인터뷰’ 배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85년 11월 7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당시 남편이었던 찰스 영국 왕세자와 참석한 다이애나 왕세자빈. AP=연합뉴스

1985년 11월 7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당시 남편이었던 찰스 영국 왕세자와 참석한 다이애나 왕세자빈. AP=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영국 방송 채널4 다큐멘터리 ‘인터뷰 너머의 진실’에 따르면 최근 다이애나비의 남동생인 찰스 스펜서 백작은 “당시 인터뷰 배후에 BBC 방송 측의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당시 영국 왕실의 속사정을 폭로한 다이애나비의 인터뷰는 5800만 영국 인구 중 2300만 명가량이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다이애나비는 왕실과 사전 상의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이혼을 권유당했고, 둘은 이듬해 이혼했다.  
 
다이애나비는 이혼한 다음 해인 1997년 8월 31일 새벽 당시 교제 중이던 이집트 출신 재벌 2세 도디 알 파예드와 함께 파파라치를 피해 도망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숨졌다.  
 
1995년에 성사된 BBC 인터뷰는 5년 차에 불과한 마틴 바시르라는 신인 언론인이 진행했다.  
 
당시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바바라 월터스, 데이비드 프로스트 등 쟁쟁한 인터뷰어들이 다이애나비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는데도 다이애나비는 바시르를 인터뷰 상대로 골랐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스펜서 백작은 “바시르가 나에게 위조된 은행 입출금 내역서를 보여줬다”며 “이를 토대로 왕실 직원들이 돈을 받고 다이애나비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는 식으로 신뢰를 얻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채널4 다큐멘터리 방송 직후 BBC는 “바시르가 입금 자료를 조작한 건 사실이지만 다이애나비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며 “조작한 자료는 인터뷰 성사 여부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이 취재 윤리를 어겼다는 문제 제기를 계속하자 BBC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전직 대법관인 존 다이슨이 독립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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