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동물자유연대 “마켓컬리, ‘케이지 프리 선언’ 동참하라”



  • 동물자유연대가 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암탉에게 고통을 주는 마켓컬리의 케이지 사육 달걀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동물자유연대 기자회견 캡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암탉의 고통을 판매하는 마켓컬리는 잔인한 샛별배송을 중단하라!”

동물자유연대가 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마켓컬리의 케이지 사육 달걀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마켓컬리가 건강한 식재료만을 사용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암탉 복지를 증진하는 ‘케이지 프리 선언’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지 프리 선언은 공장식 철장(배터리 케이지)에 가둬 사육한 것이 아닌 동물 복지가 이뤄지는 사육 환경 속에서 자란 암탉이 낳은 달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풀무원과 스타벅스 등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현재 국내 산란계 95% 이상은 비좁은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현재 PB(자체제작) 상품인 동물복지 달걀과 일반 달걀을 모두 판매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7월부터 공문과 전화를 통해 모든 달걀을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할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마켓컬리는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케이지 달걀 판매 중단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동물의 고통은 소비자들에게 제공될 선택지가 아닌, 근절해 나가야 할 대상”이라며 “케이지 달걀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마켓컬리 입장은 건강하고 윤리적인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을 실시하며 지난해 기준 연매출 4290억원을 기록하고 광고비로만 439억원을 지출한 만큼 케이지 프리를 전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김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마켓컬리는 동물복지 제품군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동시에 잔인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케이지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윤리적 소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면 케이지 프리를 통해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 중 마켓컬리의 케이지 달걀 판매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기자회견 캡쳐)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당사가 판매하는 케이지 사육 달걀이 일반적인 배터리 케이지가 아닌 선진화된 스마트팜이라고 해명했다. 과학적으로 설계한 케이지에서 사람 손길이 아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척, 선별, 검란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는 것.

마켓컬리 관계자는 “해당 스마트팜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무인 양계장으로, 케이지마다 센서를 부착해 닭 무게와 사료, 물의 양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닭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암모니아 농도 등을 조절, 이에 닭이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리지 않아 살충제나 항생제도 투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마켓컬리보다 규모가 더 큰 대형 유통기업과 식품기업들의 케이지 프리 선언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물자유연대가 진심으로 케이지 프리를 확산하고자 한다면 스타트업에 속하는 마켓컬리보다 매출이나 규모 면에서 더 큰 대기업과 식품 기업에게 요청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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