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죽음을 준비하는 삶 – 기독신문


죽은 후 어디에 묻히느냐보다,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진은 현충원 묘역.
죽은 후 어디에 묻히느냐보다, 어디로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진은 현충원 묘역.
인생길에도 고난의 안개가 앞을 가릴 때가 있다.
인생길에도 고난의 안개가 앞을 가릴 때가 있다.

얼마 전에 모 교단의 총회장을 지냈던 동생 같은 후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처럼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하기에 누구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나에게도 죽을 뻔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처음에는 운전 중 정면충돌로 정신을 잃었다가 다음 날 병원에서 깨어났고, 두 번째로는 독일 마인강에서 도강훈련 중에 탑승한 장갑차(M113)가 강바닥에 가라앉는 바람에 질식사할 뻔했고, 세 번째로는 예배당에서 뇌진탕으로 쓰러져 일주일 이상을 혼수상태에 있다가 일어난 적도 있다.

그 중 두 번째 사고 때는 장갑차 내부 산소 부족으로 호흡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함께 있던 분대원들은 온 힘을 다해 문(hatch)을 열려고 했지만, 결국 수압으로 포기했다. 점차 호흡이 힘들어지자 어떤 친구는 울고, 어떤 친구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나는 6·25전쟁 때 마루 밑으로 피신했던 형이 총소리를 듣고 “엄니, 우리 죽으면 천국에 가제?”라고 하자, 어머니께서 우리 형제들을 품에 꼭 안으시고 “그래”하면서 기도하셨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했지만, 숨이 막혀 소리를 내기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잠시 후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장갑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강 밖에서 기중기로 끌어낸 것이었다.

최근에 코로나19로 신○○ 목사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다. 순간 내가 겪었던 장갑차 사건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묵상의 시간을 갖게 됐다.

성경은 죽음을 육체적 죽음(행 5:5; 전 3:20)과 영적 죽음(롬 5:8; 엡 2:1; 요일 5:1)으로 구분하면서, 의인(눅 16:22, 23:43)과 악인의 죽음(시 9:17; 눅 16:23)을 말씀한다. 사람은 죽음 이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성경은 죽음 이후에는 심판(히 9:27; 계 20:12,13)과 그 결과에 따른 형벌(마 25:41; 계 20:15) 혹은 영생(단 12:2,3; 계 21:3~5)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죄와 사망에서부터 해방된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로마서 12장 1~2절에서는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셨다. 이 말씀 따라 살도록 우리는 성령충만함을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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