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가정 아동들, 코로나19가 더욱 어렵다”


월드비전이 주최한 '아동권리와 코로나19 랜선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는 취약 아동 가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월드비전이 주최한 ‘아동권리와 코로나19 랜선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는 취약 아동 가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특히 심화된 불평등을 겪으며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월드비전(회장:양호승)이 9월 15일 아동권리와 코로나19 랜선 세미나 ’아이들아 안녕하니?‘를 개최했다. 팬데믹 선포 6개월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권리 침해를 겪고 있는 아동 현황을 공유하고, 아동권리 보호 및 증진 모색을 위한 자리였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코로나19가 국내 취약 아동에게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파악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약 아동 가정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 문제에 대한 현황 파악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전국 19개 사업장의 취약아동가정 및 보호자 106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가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의식주 등 실제 삶과 직결되는 ‘생계유지’가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실업이나 실직, 고용일수 감소에 따른 수입 감소로 가계부채 증가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뒤를 이어 28%가 응답한 ‘자녀 돌봄 및 교육’은 휴원 및 휴교에 따른 돌봄 부재와 더불어 성적·학업성취도 등 교육 격차의 증가 그리고 이로 인한 미래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한 의견이었다. 또한 여가활동 제약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이 우울이나 고립감을 유발하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내 갈등 등이 발생해 ‘정서적 어려움’을 야기했다(9%)거나 ‘신체건강 및 기타’ 어려움을 호소(2%)한 이들도 있었다. ‘자녀 돌봄 및 교육’의 경우, 부모 가정(25.7%)에 비해 조손 가정(36.8%)과 한부 가정(31.5%), 한모 가정(28%)에서 더 높은 비율로 어려움을 호소했고, ‘정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는 비율 역시 부모 가정(28%) 보다 한부 가정(36.8%), 한모 가정(31.5%)에서 비교적 더 높게 나타나 가정 유형별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와 문제에 대한 현황 파악 및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역할 등 주요 쟁점을 공유한 남상은 옹호시민참여팀장은 “어린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의 결과나 권리 침해의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광범위 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내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의 사회·생태적 영향은 아동보호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발달 저해, 학대, 방임, 폭력, 착취, 심리적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남 팀장은 아동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와 시민사회의 상호 보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차적으로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동이 겪는 건강·교육·보호권의 침해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법과 제도, 시스템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정부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거나 역량이 충분치 않는 경우에는 이를 보완해주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데, 제도나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시민사회가 지역사회 마을 단위에서부터 촘촘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팬데믹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 여러 활동들의 과정에서 아이들을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세미나에서는 아동들이 직접 경험한 권리침해 사례를 소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아동들의 목소리, 잘 듣고 있나요?’라는 순서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시아 9개국 아동 권리침해 실태 조사 결과 및 함의를 나누는 ‘코로나19, 질병 그 이상의 영향’ △분쟁 지역 내 취약 아동들을 위한 긴급구호 대응 성과를 공유하는 ‘전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들과 코로나19’ 등을 주제로 해외 아동권리 침해 현황과 해외사업현장의 긴급구호 대응 성과를 공유하는 등 글로벌 위기 속 아동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방안 모색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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