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성환자 호송중 몹쓸짓한 구급차 기사…인도 ‘발칵’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구급차로 호송되던 젊은 여성이 구급차 운전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女 환자 태운 구급차, 병원 대신 공터로
용의자 즉시 체포, 관련 자격증도 없어
인도 확진자 브라질 넘어, 美 이어 2위
하루 9만명 발생하는데 봉쇄는 완화

6일(현지시간)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토요일 밤 케랄라 파타남티타 지역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두 여성은 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호송되던 중이었다. 두 여성은 한 가족이며 한 명은 40대, 다른 한 명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코로나 환자를 호송하는 구급차. [인디안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인도의 코로나 환자를 호송하는 구급차. [인디안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인도 당국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다른 보호자는 물론이고, 환자가 위중하지 않을 경우 의료진은 구급차에 탑승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때문에 당시 구급차 안엔 환자 둘과 운전기사만 있는 상태였다.    
  
운전기사는 먼저 40대 여성을 코로나 환자 전담 병원에 내려줬다. 당국은 젊은 여성을 이 병원에서 4km 정도 떨어진 다른 병원으로 호송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경로를 우회해 구급차를 18km나 더 운전했다. 그리곤 인적이 드문 공터에 구급차를 멈췄다. 그곳에서 그는 피해 여성에게 소리치면 끔찍한 결과가 있을 거라고 위협하며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 도착해 의사들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검사 결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급차 운전기사는 경찰에 즉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인 운전기사는 과거 살인 미수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급차 관련 자격증을 나중에 제출하기로 약속하고 임시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전과가 있고 관련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구급차 운전기사로 취업할 수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파타남티타 경찰서 측은 “계획범죄로 보인다. 우리는 관련 모든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용의자가 엄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을 신속하게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도 사회와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KK 샤일라자 보건부 장관은 “잔혹한 범죄”라면서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됐다”고 비판했다. 야당에선 “국가에 수치심을 주는 사건”이라면서 “보건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모든 구급차에 최소 직원 2명이 탑승하도록 조치했다. 
 
NDTV는 코로나에 감염된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인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델리의 코로나 전담 병원에선 코로나에 걸린 10대 여성 환자를 강간한 혐의로 용의자 두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인도, 누적 확진자 브라질 넘어 세계 2위 … 통제 사실상 포기

 
7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20만여 명을 기록해 브라질(413만여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646만여 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인구 13억 명에 이르는 인도에선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명가량 쏟아지고 있다. 세계 최다 수준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00만개 안팎의 검체 분석이 이뤄져 환자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5개월 여 만에 운행을 재개한 인도 뉴델리 지하철 안에 탑승한 사람들. [AFP=연합뉴스]

7일 5개월 여 만에 운행을 재개한 인도 뉴델리 지하철 안에 탑승한 사람들. [AFP=연합뉴스]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폭증하자 인도 정부는 사실상 확산 차단엔 손을 놓고,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달 1일부터 야간통행 금지를 해제한 데 이어 이달부터 봉쇄 지침을 완화해 마스크 착용 준수를 조건으로 100명 이내 대규모 행사를 허용했다. 
 
더욱이 확진자 수가 브라질을 넘어선 7일 인도 수도 뉴델리 등은 5개월여 만에 지하철 운행도 재개했다. 다만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고, 전염 예방을 위해 현금 사용은 금지했다.  
 

 
인도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살리기에 나선 건 코로나 사태로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서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3.9%를 기록했다. 1996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고, 주요국 중 가장 나쁜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인도에서 2억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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