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7조 조은산, 후원 댓글에 “찬란했던 가난 지금은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시무7조’에 이어 림태주 시인과 ‘상소·하교’ 형식으로 논쟁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는 조은산이 일부의 후원 의사에 대해 “부디 거두어 달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조은산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느 분이 글을 남겨주셨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연세가 지긋하신 어느 아버님께서 저를 응원하고자 복지관에서 연마하신 독수리 타법으로 써 내려 간 댓글을 봤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자신을 “인천 OO아파트에 사는 60대 후반 노인”이라고 밝힌 A씨는 “님이 쓰신 시무글을 읽고 가슴이 울컥, 코끝이 매워지며 눈이 젖더라”며 “지지자가 반박자보다 엄청 많고 또 많아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거대 야당도 못한 큰일로 국민을 일깨워 준 진정한 애국자다”며 “인천에 사신다니 만날 수 있으면 순댓국에 막걸리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다”고 희망했다.
 
A씨는 “복지관에서 배운 컴, 독수리 타법으로…시간, 힘 너무 늦다”며 댓글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히며 “조금이라도 집필에 도움 되고 싶으니 후원계좌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에 조은산은 “이 못난 조은산이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아버님이 계셔서 마음이 무겁고 또한 날아갈 듯 기뻐 운다”며 고생하셨을 모습에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조은산은 “저 또한 순댓국을 아주 좋아한다”며 “그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아버님을 비롯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과 함께 순댓국에 소주 한 잔 나누고 싶다”며 후일을 기약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 찬란했던 가난을 말씀 드려 제가 지금까지도 가난한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의 저는 절대 가난하지 않다”고 했다.
 
조은산은 “정직한 나의 아버지 덕에 열심히 저축해 모았고 여기 계신 많은 어머님들과 같이 현명하고 이치에 밝은 나의 어머니 덕에 나름 투자에 성공하여 얼마간에 이득을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님께서 밝히신 후원의 뜻은 제 마음 한편에 소중히 간직하겠으니 부디 거두어 달라”며 “또 오셔서 덕담 건네 주시면좋은 글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조은산 블로그 전문

아버님  
 
저의 블로그에 남길 댓글을 위해
 
자제분들에게 메일 개설을 부탁하고 또한
 
복지관에서 연마하신 독수리 타법으로 고생하셨을
 
모습이 떠올라 저는 그저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아버님!
 
저 또한 순댓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순댓국을 먹을 때 먼저 머릿고기위에
 
새우젓갈을 올립니다 보통 서너개가 간이 맞아
 
그리 합니다  
 

젓갈을 올린 머릿고기를 입에 넣어
 
먼저 젓갈의 짠 기운을 입안에 뿌려 혀를 긴장시키고
 
비로소 고기를 씹으니 육즙이 좔좔 흘러  
 
입안에 흥건한데, 때맞춰 윗니와 아랫니로 깍뚜기를
 
으석 베어내 이빨 사이로 청량한 무즙을 흘려내
 
강과 바다가 만나듯 육즙과 섞어내니
 
그 맛은 가히 천하일미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국밥이 나오기 전 식당이모님이 내어주신
 
양파와 된장에 이미 소주는 반병이 비워져있는데
 
밥을 말기전 고기와 소주를 곁들이면
 
처자식이 먹는 속도를 얼추 맞출 수 있어
 
아내의 따가운 눈초리 또한 능히 피해내니 좋습니다
 
그 언젠가 좋은 날이 오면 아버님을 비롯해
 
저를 살뜰히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순댓국에 소주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저는 과거에 찬란했던 가난을 말씀드렸습니다
  
일부 언론과 댓글로 인해 제가 지금까지도 가난한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의 저는 절대 가난하지 않습니다  
  
아버님과 같이 정직한 나의 아버지 덕에
 
열심히 저축해 모았고 여기 계신 많은 어머님들과
 
같이 현명하고 이치에 밝은 나의 어머니 덕에  
 
나름 투자에 성공하여 얼마간에 이득을 보기도 했습니다
 
아버님께서 밝히신 후원의 뜻은 제 마음 한 켠
 
소중이 간직하겠으니 부디 거두어 주십시오
  
나라 걱정에 또한 이 못난 조은산이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아버님이 계셔서 저는 오늘
 
마음이 무겁고 또한 날아갈 듯 기뻐 웁니다
 

또 오셔서 덕담 건네 주시옵소서
 
좋은 글로 보답하겠사옵니다
 

塵人 조은산이 인천 독수리 박OO님께 삼가 올립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Read Previous

트럼프, 시위 강경 대응 주문…케네디 3세 상원 도전 좌절

Read Next

“국민 48%가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 기독신문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