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코로나 파티’ 美 앨라배마대, 개강 10일만에 1043명 확진


새 학기를 맞아 개강한 미국 앨라배마대학에서 열흘 만에 100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나왔다. 앞서 대면 수업을 재개한 미국 대학 중에는 집단 감염 사례가 쏟아지자 다시 온라인 체제로 전환한 사례도 속출했다.
 

전 세계 확진자 2500만명, 사망자 85만명
미국이 세계 1위…사망자만 18만명 이상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9일 개강한 앨라배마대학에선 코로나 19 감염자로 판정된 학생 수는 현재까지 총 1043명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은 개강 전 모두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며 교실에서 코로나 19가 전파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앨라배마 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터스컬루사의 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 차원에서 지난 24일부터 식당에서 주류 판매를 보류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AP=연합뉴스]

지난 15일 미국 앨라배마 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터스컬루사의 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시 차원에서 지난 24일부터 식당에서 주류 판매를 보류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AP=연합뉴스]

앞서 터스컬루사 시에서는 일부 대학생들이 코로나 19에 먼저 걸리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코로나 파티’를 열어 충격을 줬다.
 
캠퍼스 집단 감염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도 떨고 있다. 앨라배마대학이 위치한 터스컬루사 시장 월트 매덕스는 캠퍼스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속출하자 “도시의 의료 체계는 물론 지역 경제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터스컬루사는 학생 수가 3만8000명에 달하는 앨라배마 대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일단 시 차원에서는 지난 24일 술집을 문 닫고 식당에서 주류 서비스를 보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열린 ‘코로나 파티’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가 지역 사회까지 전파됐는지는 2주 이상 지나봐야 알 수 있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대학교 기숙사에서 파티가 열려 밀접 접촉이 이뤄진 끝에 15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밖에 다른 대학에서도 개강과 동시에 대규모로 환자가 나오자 온라인 수업으로 다시 전환하는 사례가 잇달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학 중에 가장 먼저 대면 수업을 재개했던 인디애나주 노터데임 대학은 개강한 지 2주 만에 당분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3일부터 학생들이 캠퍼스로 모여들면서 14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곳도 개강파티가 화근이었다. 폴 브라운 노터데임 대학 대변인은 “이번 확산은 캠퍼스 밖에서 진행된 파티 두 건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채플 힐 캠퍼스에서 개강 이후 3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전체 확진자 22%는 18세~29세

지난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8세~29세가 미국 전체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젊은 확진자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15세~24세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4.5%에 불과했지만, 7월 말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확진자의 15%를 차지했다. 지난 5개월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앨라배마 대학 재학생들이 지난 15일 캠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9일 개강 이후 열흘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AP=연합뉴스]

앨라배마 대학 재학생들이 지난 15일 캠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9일 개강 이후 열흘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AP=연합뉴스]

 
WSJ은 “젊은 층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집단 활동에 참여했기 때문에 젊은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개강파티 등을 비롯해 나이트클럽·바닷가 등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규제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3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는 2500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85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확진자 613만 이상, 사망자는 18만명 이상이다.
 
서유진 기자·김지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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