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복통,헛구역질…그럼에도 조코비치는 ’23승0패’ – 조선닷컴


입력 2020.08.30 12:51
| 수정 2020.08.30 12:52


2020년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세계 1위)의 테니스 라켓은 홍해를 가르는 모세의 지팡이처럼 연승으로 가는 길을 만든다. 올해 성적이 23전 23승. 패배는 없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마스크를 쓰고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A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마스크를 쓰고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신시내티 마스터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밀로스 라오니치(30·캐나다·30위)에 2대1(1-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28만5000 달러(약 3억3000만 원). ATP컵과 호주 오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 신시내티 마스터스까지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이 됐다. 개인 기록으로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부터 26연승 행진이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미답의 ‘커리어 더블 골든 마스터스’ 기록도 세웠다. 한 해 9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를 모두 2번 이상 우승한 것이다.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39·스위스)나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은 각 대회를 한 번씩 모두 우승하는 ‘골든 마스터스’조차 해보지 못했다. 조코비치의 마스터스 트로피 숫자는 35개로 나달과 같이 공동 1위가 됐다.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은 미국 뉴욕에서 관중과 선심 없이 치러졌다. US오픈도 31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AP연합뉴스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은 미국 뉴욕에서 관중과 선심 없이 치러졌다. US오픈도 31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열린다./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관중 없이 텅 빈 코트 위에서 마스크를 끼고 도자기로 만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 팬들은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테니스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에, 바라건대 빨리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경기 운영적으로나 전성기에 올라있는 지금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겠다. 최근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았지만 올해 들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매 경기마다 자신감을 선사한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고향에서 자선 테니스 대회 ‘아드리아 투어’를 열었다가 본인 가족은 물론 동료 선수들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전 세계적인 지탄을 받았다. 회복 이후 처음 나선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도 목 결림 증세와 복통, 헛구역질 등으로 경기 도중 메디컬 타임을 여러 번 가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준결승에선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2·스페인)과 3시간을 엎치락뒤치락하다 막판 집중력으로 간신히 이겼고, 결승전에서 만난 라오니치에겐 첫 세트를 1-6으로 내주는 등 경기 초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라오니치는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이 0대10으로 밀렸지만, 이번 대회에선 자신의 서브 게임 승률이 96%에 달하는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세트들어 맹금류 같은 독한 눈빛을 되살리더니 라오니치의 강서브를 리턴해냈고, 결국 우승했다.








결승전 상대 밀로스 라오니치의 서브를 되받아치는 조코비치./AFP연합뉴스
결승전 상대 밀로스 라오니치의 서브를 되받아치는 조코비치./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48시간을 쉬고 이 코트로 다시 돌아와 메이저 대회 US오픈 단식 1회전을 치른다. 상대는 다미르 줌허(28·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07위)다. 이번 US오픈에는 지난해 챔피언 라파엘 나달(34·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9·스위스) 등 상위 랭커 10여명이 불참한다.

한편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빅토리야 아자란카(31·벨라루스·59위)가 상대 오사카 나오미(23·일본·10위)의 기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사카는 당초 8강전이 끝나고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벌어진 비무장 흑인 남성 총격 사건에 대한 항의로 4강전 보이콧을 선언했다가 대회 전체 일정이 하루 순연되자 입장을 번복했다. 준결승에서 엘리제 메르텐스(25·벨기에·22위)를 2 대 0으로 제압했지만, 결승전은 왼 다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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