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서 공무원들이 ‘예배 도중’에 “비대면 명령서” 전달 : 교계교단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경남기총

▲경남기총 박정곤 대표회장 등 경남 교계 지도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성미 도의원 등과 25일 만나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대한 기독교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경남기총 제공

경상남도 함양군의 S면에서 공무원들이 주일예배 도중에 교회에 들어와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서”를 제시하고 서명을 요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같은 공문을 전달받은 해당 교회의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지사 명의의 이 행정명령서에는 “경상남도는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며 “이에 따라 2020. 8. 23(일) 08:00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도내 소재 모든 교회는 예배 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또 대면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을 당할 수 있고, 그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돼 발생하는 방역비용 등에 대해 구상권 청구 및 고발 조치될 수 있다고도 돼 있다.

이에 대해 S면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배 시간에 들이닥쳤다는 표현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해당 공문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당일 오전에 받고, 급하게 일일이 방문해 전달하려다 보니 마침 예배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또 “예배 중이었기에 조용히 가서 공문을 전달하고 나왔고, 당장 예배를 중단하라고 하거나 강단에서 내려오라고 한 적은 전혀 없다”며 “서명을 요청한 것 역시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양해를 구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결과적으로 예배 시간에 그러한 일이 발생했으나 예배를 방해하는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 교회의 지도자 분들과 오해를 풀기 위해 조만간 대화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교회들 중 한 교회가 속한 예장 고신 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이에 대해 “앞뒤 사정이야 어찌 됐든 예배 시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 자체가, 현 정부가 교회를 함부로 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 아니냐”며 “더 이상 예배를 강압적으로 제재하면 한국교회가 순교적 신앙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남 지역의 교회들 역시 예배 전후에 행정명령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정곤 목사)와 (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오승균 목사) 이에 대해 공동성명서를 통해 “경남의 교회들은 예배 전후에 느닷없이 행정명령서를 받고 교회가 적군 취급을 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욕과 굴욕을 당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며 “깜깜이 환자가 폭증하는 현실에서 유독 교회만 징벌하듯이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 처분을 내린 것은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들은 ▲예고나 설명도 없이 주일(일요일)에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을 전달한 경남도의 해명을 요구한다 ▲식당이나 카페와는 다른 기준으로 깜깜이 환자가 폭증하는 현실에서 유독 예배 중에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경남의 교회들에게만 징벌하듯이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 처분을 내린 경남도의 사과를 요구한다 ▲정당성, 형평성, 공정성에도 어긋난 경남도의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의 철회를 촉구한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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