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된 흑인 아빠에 美 전역서 시위…위스콘신 “비상사태 선포” – 조선닷컴


입력 2020.08.26 07:18









네 자녀와 함께 셀카를 찍은 제이컵 블레이크(왼쪽).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CNN
네 자녀와 함께 셀카를 찍은 제이컵 블레이크(왼쪽).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CNN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을 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이 총격한 사건이 벌어진 미국 위스콘신주가 격렬한 시위를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제이컵 블레이크(29)가 자신의 차에 탑승하던 중 등 뒤에 있던 경찰이 쏜 총에 여러발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량에는 그의 3살, 5살, 8살 난 아들들이 타고 있었다. 그는 곧장 구급차에 실려갔고 중환자실에서 목숨을 건졌지만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 케노샤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전소한 차량./AFP 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각) 미국 위스콘신 케노샤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전소한 차량./AFP 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블레이크는 하반신 마비 뿐만 아니라 신장, 간, 척추 등에 총상을 입었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은 “총알이 척추의 일부를 통과했고 위를 관통했으며 대장과 소장도 일부 제거해야했다”고 상태를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커노샤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건물과 자동차를 불태웠고 점포 수십곳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렬해지자 25일(현지 시각)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운데)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렬해지자 25일(현지 시각)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가운데)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날 사태 진원지인 커노샤에 배치한 주방위군 병력 125명을 250명으로 증원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우리는 조직적 인종차별과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지만, 파괴의 길로 계속 빠져들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블레이크 사건으로 인해 다시 시작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현재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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