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로나 더 두려운 이유, 감염력 9배 강한 GH 그룹 – 조선닷컴


입력 2020.08.23 22:45
| 수정 2020.08.23 22:46


코로나 재유행은 지난 2~3월 대구·경북 신천지발(發) 유행과 달리 ‘감염원이 불분명하고’ ‘고령층 환자가 많고’ ‘바이러스 감염력이 강해졌다’는 점에서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 확진자가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감염됐는지’ 방역 당국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깜깜이 감염’ 비율은 지난 22일 20.2%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2주간 나온 확진자 2440명 가운데 5명 중 1명꼴인 494명이 어떻게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는지 추적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천지 신도를 추적하면 됐던 대구·경북 유행과 상황이 다르다. 지난 4월 6일 방역 당국이 이 비율을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5%였던 깜깜이 비율은 지난 1일 6.6%였다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깜깜이 비율은 16.2%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깜깜이 비율이 8.9%였던 지난 6월 4일 “보건 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깜깜이 감염”이라며 “깜깜이 감염이 위험한 것은 취약 계층인 고령자, 기저질환자, 의료기관 그리고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전파돼 고위험 어르신들의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깜깜이 감염과 함께 60대 이상 고위험 확진자 수도 세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늘어났다. 22일 감염된 397명 중 60세 이상 환자는 128명(32%)이었다. 지난 1주일 사이 신규 확진된 60대 이상 환자는 692명으로, 하루 평균 100명에 육박했다. 코로나 특성상 이들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게 높다. 국내 중증 코로나 환자는 21일 18명,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사흘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도권 병상 중 중증 환자용 병상은 339병상 중 79.4%(269병상)가 찼다. 70병상이 남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일주일 내로 중증환자용 3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중증 이상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수도권 이외 지역의 병상에 환자를 입원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월 유행과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최대 9배 강한 GH 그룹으로 변이한 것도 우려를 키우는 이유다. 정 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5월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이후에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주로 GH그룹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좀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며 “전파 속도와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ad Previous

이글스 트레이닝 캠프 라이브 업데이트, 6 일차

Read Next

정치 시스템에 갇힌 정책, 미래 길목서 번번이 좌절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