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물 흐르는 투명도로 만든다면…


비행산수-서울 물길 ⑦ 잠실 일대

비행산수 서울물길 잠실

비행산수 서울물길 잠실

옛 한강은 물길이 일정하지 않았다. 장마 뒤에는 지형이 달라졌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는 어마어마한 물이 쓸고 지나가며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백제 초기 풍납토성이 드러났다.
 
잠실은 ‘메기가 하품을 하거나 개미가 침만 뱉어도 물에 잠긴다’는 섬이었다. 팔당을 지난 한강은 송파에 들어서며 잠실섬을 사이에 두고 둘로 갈라졌다. 남으로 흐르는 송파강 폭이 북쪽 신천강의 두 배 정도였다.
 
1971년 잠실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지류인 신천강을 넓히고 본류인 송파강을 메우는 공사를 시작했다. 한강에서 퍼낸 흙과 모래가 모자라 연탄재를 비롯한 폐기물까지 가져다 썼단다. 석촌호수는 이때 남겨놓은 송파강의 흔적이다. 조선시대 뽕나무 심고 누에치던 섬이 육지가 되고 아파트숲이 됐으니 20세기 상전벽해다. 그림에 표시한 송파강 위치는 자료를 보며 어림잡았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물길을 복원하고 그 위에 투명도로를 만들면 어떨까요” 황선도 해양생물자원관장의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햇빛이 들어가고 바람이 통하면 생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늘어나는 물길은 홍수 때 완충 역할을 하고 관광자원도 될 테다. 100층 넘는 빌딩도 척척 세우는 세상, 꿈은 꾸는 자의 몫이다.
 
그림·글=안충기 아트전문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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