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잘못된 대통령”…UNC 대면 수업 중단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트럼프는 잘못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밖에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소식 살펴보겠고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가 코로나 확진자 급증 때문에 대면 수업을 중단합니다. 이어서, 알래스카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시추를 허용하는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올렸군요?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 나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화상 회의를 활용한 원격ㆍ가상 행사로 진행되는데요. 첫날 밤, 유명 배우 에바 롱고리아 씨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사회를 보고, 주요 연사들을 영상으로 연결했습니다. 이 장면을 민주당 인터넷 홈페이지는 물론, 주요 방송사들이 생중계했는데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사전 녹화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뭐라고 비난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있어 잘못된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직무를 해낼 수 있단 걸 증명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능력에 벅찬 게 분명하다”고 이어서 주장했는데요. 이어서 “현실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It is what it is)”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It is what it is’라는 말은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했던 표현인데요. 언론 인터뷰 도중 코로나 사망자 증가에 대한 질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답해,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한 답변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미셸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잘못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근거는 뭡니까?

기자) 코로나 사태와 경제 위기, 인종적 불평등 같은 현안에 맞서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이 시기에 부응할 수 없는 사람이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미셸 여사는 주장했는데요. “우리가 얻은 것은 혼란과 분열, 공감 부족뿐”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약 이 혼란을 끝내길 희망한다면, 목숨이 달린 것처럼 바이든(전 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미셸 여사는 덧붙였는데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저조했던 것이 패배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연설을 통틀어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투표하라(V-O-T-E)’는 문구로 만든 미셸 여사의 목걸이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미셸 오바마 여사 외에, 누가 연사로 나왔습니까? 

기자)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잇따라 연설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경쟁했던 사람들인데요. 전당대회 첫날 주제가 ‘우리 국민(We the People)’이었습니다. 통합을 강조한 건데요.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대통령)가 재선되면 우리가 만들어온 모든 진전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들과 진보 진영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진행자) 진보 진영 안에서 경쟁은 끝났으니,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전열을 다지자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보ㆍ 민주당 소속 인사들뿐 아니라, 공화당 소속 중진 정치인들도 잇따라 이날 연사로 나섰는데요.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수전 몰러내리 전 연방 하원의원 등입니다. 케이식 전 지사는 2016년 공화당 대선 예비선거에 출마한 대선 주자 출신이고, 몰러내리 전 의원은 199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던 사람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중진 정치인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뭐라고 연설했습니까?

기자) 케이식 전 지사는 “미국이 지금 매우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소속 당의 모자를 벗고, 나라를 우선에 둘 때”라고 말했는데요. “이 시기에 우리나라를 더 나은 쪽으로 이끌어 갈 사람은 조 바이든”이라며 초당적인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좌경화될 거라고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는데요. “나는 조를 잘 안다. 합리적이고 신의 있으며 온건하고 공손한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반격했습니다. 다음날인 18일 아침 “존 케이식은 오하이오에서 (주지사)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는데요. “대선에 도전했지만 물리치기 쉬운 상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제 와서 “상대편(민주당)에 가서 절박하게 연관성”에 매달리는 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케이식 전 지사 발언에 신뢰도를 낮추려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케이식 전 지사를 비판했는데요. “존 케이식과 달리, 나는 여전히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옳은 길에 있다고 믿는다”고 연설 당일(17일)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진행자) 이밖에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게 있었습니까?

기자) 일반 국민들도 화상 회의 형식으로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뉴저지주의 15세 흑인 소녀, 펜실베이니아주의 농부, 그리고 텍사스주의 학교 간호사 등이 생업의 어려움과 미래 희망 등을 이야기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망자의 유족도 나와서,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전당대회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둘째 날인 18일, ‘지도력이 중요하다(Leadership Matters)’라는 주제로 행사가 계속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이 연설할 예정이고요. 셋째 날인 19일 주제는 ‘보다 완벽한 연방(A More Perfect Union)’입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연설할 예정이고요. 이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합니다. 이어서 마지막 날인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조 바이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현재 대선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민주당 쪽이 계속 앞서는 흐름이지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상황이 엇갈립니다. 16일 공개된 CNN 조사에서는 민주당 ‘바이든-해리스’ 조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0%,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마이크 펜스’ 조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로 나왔습니다. 격차가 불과 4%P로, 이전보다 좁혀졌는데요. 다음날인 17일 나온 워싱턴포스트-ABC뉴스 공동조사에서는 ‘바이든-해리스’ 조가 53%, ‘트럼프-펜스’ 조가 41%로 여전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가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한다고요?

기자)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UNC Chapel Hillㆍ UNC 채플힐)가 전격 대면 수업을 중단합니다. 교정에서 실시하던 일부 교육활동을 멈추고, 학부생들에 대해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17일 대학 측이 발표했는데요. 이 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큰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주요 언론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결정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교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일 가을 학기를 개강하고 나서 불과 일주일여 만에, 학생들 중에 확진자 177명이 나왔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는데요. 추가로 349명이 바이러스 노출 위험 때문에 교내외에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침은 언제부터 시행되나요?

기자) 19일부로 발효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숙사를 떠나는 학생들에게는, 벌금이나 기타 경제적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설명했는데요. UNC 채플힐은 학생 수가 3만 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데요. 학교 측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진 우려와 불만을 이해한다”고 밝히고 “건강하고 안전한 교내 교육ㆍ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UNC 채플힐의 이번 조치가 다른 대학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하셨죠?

기자) 미국에는 총 100개 공립대학 체계가 있는데요. 그 중에 23개가 대면 수업이나 혼합 수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거나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조지아대학교, 앨라배마대학교,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의 대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정부는 대학을 비롯한 각급학교들이 가을 학기에 대면 수업을 실시하라고 압박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대학을 상대로 압박이 더 컸습니다. 외국에서 온 유학생 중에 온라인(원격) 수업만 받는 학생은 출국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는데요. 대학들이 반발하면서 이런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으로 유학하려는 사람이 원격 수업만 받을 경우, 입국을 불허하도록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주 북동부의 ‘북극권야생동물보호구역(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ㆍANWR)’.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시추를 허용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알래스카주 북동쪽에 있는 ‘북극권야생동물보호구역(Arctic National Wildlife RefugeㆍANWR)’ 일부에 대한 시추 작업이 허용됩니다.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이 17일 전화 회견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는데요. 전체 넓이 약 1천900만 에이커(약 770만 hr) 가운데, 해안 평원 지대 156만 에이커가량에 규제를 푸는 겁니다.

진행자) 해당 지역이 어떤 곳인가요?

기자) 말씀드린 대로, 야생동물보호구역이라 연방 정부 소유지입니다. 북극곰과 회색곰, 순록, 회색 늑대, 북극여우, 그리고 다양한 철새 등이 살고 있는데요. 땅 밑에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시추 작업을 제한해왔는데요. 이제 해당 지역에 시추 권리를 정유업체들에 임대(lease)해주기로 최종 결정한 겁니다. 시설 설치와 운용을 위한 부지 경매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해당 지역에서 석유를 뽑아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연내에 임대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번하트 장관이 설명했는데요.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추에 돌입해 유전을 찾아내면, 앞으로 8년 안에 원유를 뽑아내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후 50년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환경 보호를 위해 시추를 금지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규제를 푼 이유가 뭡니까?

기자) 경기 부양 목적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산업 활성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번하트 장관은 설명했는데요. “원유와 가스 사업을 통해 수많은 신규 일자리가 발생하고, 수백억 달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진행자)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환영과 반발이 엇갈립니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함께, 현지 출신 정치인들이 일제히 이번 결정을 반겼는데요. 리사 머카우스키 연방 상원의원이 이날(17일)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해당 구역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사람들이 거둔 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반발하는 쪽은 어디인가요?

기자) 환경 단체와 현지 원주민들입니다. 현지 상황에 주목해온 ‘생태계다양성센터’ 측은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이 과잉”인 지금, 원유 시추를 추가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는데요. 정부의 이번 결정이 “아름다운 지역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최근 생산량이 많아서 세계적으로 유가가 낮은데, 정부에선 이런 비판에 대해 뭐라고 합니까?

기자)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시점의 가격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장기 관점의 사업을 고려한다”고 번하트 내무장관이 설명했는데요. 지금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고 투자를 늘리는 게, 오래 보는 관점에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그럼, 당초에 규제를 단행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 목적이 가장 컸습니다. 또한 현지 원유 생산의 경제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봤는데요. 이에 따라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게,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규제 완화에 돌입했습니다. 대통령 행정명령과 함께, 하원에서 관계 법령을 통과시켰는데요. 하지만, 민주당이 2018년 중간 선거에서 하원 다수를 차지한 뒤, 다시 시추를 막았습니다. 또한 대통령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소송이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민주-공화 양당의 입장이 갈리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예정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공유지에서 신규 원유ㆍ가스 채굴 허가 금지를 요구하는데요. 규제를 계속하는 게, 환경 보호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처에도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11월 대선 결과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이번 조치가 힘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17일 전화 회견에서 나왔는데요. 번하트 내무장관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결정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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