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미 항모 루즈벨트호, 두 달 만에 임무 재개


지난 3월 말 미 해군에서 첫 선상 코로나 감염이 발생했던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두 달여 만에 임무를 재개했습니다. 일본에 정박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호도 방역을 마치고 출항하면서 서태평양 역내 미 해군 항모 전력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800명 넘는 승조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21일 임무를 재개했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즈벨트호가 지난 3월 27일 괌 해군기지에 정박한 이래 첫 출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튜어트 베이커 미 해군 제9항모강습단 사령관(소장)은 “루즈벨트호와 제11항모비행단이 인도-태평양 역내 임무 수행 재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점은 승조원들에게 매우 위대한 성취”라고 밝혔습니다.

루즈벨트호는 필리핀해에서 함재기 운용 능력 등을 점검하는 항모 작전수행 적격 운항(Carrier Qualification Flights)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7함대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재승선을 시작한 승조원들은 코로나 격리기간을 채우고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해군이 루즈벨트호 탑승 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체온을 재고 있다.

루즈벨트호는 지난 1월 17일, 5천 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를 위해 모항 미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Point Loma) 해군기지에서 출항했습니다.

두 달여 뒤인 3월 24일, 남중국해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루즈벨트호의 승조원 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 해군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 선상 감염으로, 남중국해 일대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루즈벨트호는 인근 괌 미 해군기지에 정박했습니다.

또한 긴급 방역을 위해 4천 234명의 승조원이 격리 조치돼 배에서 내렸습니다.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부의장은 지난달 9일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루즈벨트호에 대한 하선 조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녹취: 하이튼 부의장]”We can’t empty the ship because you do have a nuclear reactor on the ship, and you do have an entire carrier airwing with all the weapons that brings on the ship. So there is going to be roughly 1,000 sailors left on that ship to make sure we have security at any one time.”

이어 핵 발전기와 전투기, 무기가 실린 항모를 비울 수는 없다며, 승조원 1천여 명이 함선의 안전을 위해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하선을 마친 루즈벨트호는 ‘이물-고물 집중 소독 절차(bow-to-stern deep cleaning process)’로 불리는 대대적 코로나 방역 과정을 거쳤습니다.

미 해군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최종적으로 루즈벨트 승조원 가운데 8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이 사망했습니다.

미 해군은 7함대 소속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을 이용해 동맹과 연합훈련을 이어가며 역내 항모 전력 공백을 메웠습니다.

아메리카함은 대대급 상륙 부대는 물론 수직이착륙 F-35B 전투기 등이 실려 있어 경량화된 항공모함(경항모)으로도 불립니다.

7함대에 따르면, 아메리카함은 4월 13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케보노함과, 그리고 같은 달 22일에는 호주 왕립 해군 파라마타(Parramatta)호와 연합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20일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출항 소식도 알렸습니다.

레이건호는 수리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일본 요코스카 주일 미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함대는 제5항모비행단을 탑재한 레이건호가 “힘의 투사를 통해 싸움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끌어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항을 앞두고 확진자가 나왔던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도 지난 달 27일 임무 배치 전 훈련(COMPUEX)을 위해 모항 미 워싱턴주 킷샙 해군기지를 떠났다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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