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슬로바키아 리그에 축구 한류바람이 부는 이유는? – 조선닷컴


입력 2020.04.26 20:11











[OSEN=서정환 기자] 생소한 슬로바키아 리그에 축구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0시즌 슬로바키아 축구 리그에는 총 7명의 한국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각 구단별로 2~3명의 선수들이 함께 뛰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축구 시장 내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슬로바키아 2부 리그(Liga 2) MFK 타트란 립토스키 미쿨라스(이하 MFK 타트란)에는 특히 3명의 한국 축구 유망주가 활약하고 있다. 성인팀에는 건국대 출신의 공격수 오성주(20)가 활약하고 있으며, U19팀에는 용인대 출신의 미드필더 김찬수(19)와 오산고 출신의 공격수 하찬영(19)이 활약 중이다. 

3명의 선수는 모두 지난 1월 동시에 팀에 합류했는데, 3명의 한국인 선수가 한 팀에서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MFK 타트란의 스포츠 디렉터 얀은 “시즌 초반 다른 팀의 한국인 선수가 U19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슬로바키아 각 구단 내에서 한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운 좋게도 당시 우리 팀에는 외국인 용병 쿼터가 많이 남아 있었고, 젊고 가능성 있는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자는 내부 의견을 통해 올해 초 전격적으로 3명을 동시에 영입했다”며 영입 비화를 밝혔다. 

유일한 성인팀 선수인 오성주는 건국대 1학년을 마치고 유럽 리그 도전을 위해 합류했다. 코로나 여파로 리그가 멈춰 출전 시간이 1경기에 그치고 있지만, 유럽 선수에 뒤지지 않는 피지컬과 정교한 발기술을 통해 팀 내에서 빠르게 인정받고 있다. U19팀의 김찬수와 하찬영 또한 프리시즌 간 도합 10골 7도움을 기록,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영입과 동시에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하찬영은 후반기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슬로바키아 내 축구 관계자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한편 MFK 타트란은 1934년에 창단된 슬로바키아 내 유서 깊은 구단이다. 지난 2006년 2부리그로 승격된 후, 각 연령별 유스팀에 집중 투자하며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하는 등 2년 내 1부리그 승격을 목표하고 있다. 

MFK 타트란의 구단주 밀란은 “한국 선수들이 빠르게 슬로바키아 축구의 적응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해주고 있어서 기쁘다. 동시에 한국인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팀 내에서도 과감한 투자였지만, 그 결실을 벌써 맺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체력 및 발기술이 뛰어나 충분한 경기 경험을 쌓는다면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평했다.

오성주는 “처음 슬로바키아에 왔을 때는 언어, 문화적인 부분이 달라 고생을 했지만, 구단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어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한국인 선수들끼리 함께 지내는 것이 적응을 빨리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코로나 기간 중에도 구단 배려로 운동장에서 3명이서 개인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곧, 리그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매 훈련,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팀의 성적과 개인의 발전을 동시에 잡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MFK 타트란이 속한 슬로바키아 프로축구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레전드 마레크 함식과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뛰었던 마틴 스크르텔을 배출한 리그로 유럽 내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등용문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 사태 여파로 슬로바키아 축구리그는 4월 30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이며, 향후 리그 재개 결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하찬영, 오성주, 김찬수(좌부터) DJ 매니지먼트 제공. 


Copyrights ⓒ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ad Previous

‘아침까지 광란파티’ 벌인 킨, 에버튼 구단 2억4천 벌금 부과 – 조선닷컴

Read Next

Philly, 대기 오염 감소보고, 2021 년까지 비닐 봉지 금지 지연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