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신천지에 대한 원칙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신천지 실상 정확히 이해…교계와 협력해 조치 취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는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단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신천지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천지의 법인 설립이나 집회 허가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박 시장은 4월 22일 서울시청에서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촉발된 신천지 문제와 교회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천지 문제 교계와 협력할 것”

서울시는 지난 3월 26일 이만희 씨가 대표로 있는 새하늘새땅증거장막성전예수교선교회의 법인을 취소했으며, 유관기관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역시 청문회를 마치고 법인 취소를 앞두고 있다. 또한 다른 교회나 교단, 종단의 성도들을 빼오는 추수꾼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입수해 발표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와 싸움 속에서 신천지 신자들의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빠른 시간 내에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살펴보니 신천지가 정부에 신고한 교회 숫자보다 훨씬 많은 시설들이 있어 227개를 추가로 폐쇄했으며, 신도 3만8000여 명을 조사해 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감염병 확산에는 선제적 조치와 투명성이 중요한데, 신천지가 비밀주의였고 비협조적이어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신천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는 신천지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게 됐다. 박원순 시장은 “신천지가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 감염과 확산의 진원지 역할을 했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은 부분에 사죄도 하지 않았다. 또한 불법적이고 반사회적 활동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법인 취소와 형사고발, 구상권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에 대한 원칙이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대처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애초에 신천지 위장단체를 법인으로 허가한 부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의 경우 교계에서 2014년부터 법인 취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 등이다. 박원순 시장은 “당시 신천지 문제가 사회적으로 충분히 인식되지 않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 단체였기 때문에 잘 몰라서 허가를 해줬다. 서울시 등록 법인이 수만 개이기 때문에 깊이 들여다보지 못해 아쉽다. 정교분리 원칙도 있는데다 사법부의 판단 없이 행정당국이 종교에 깊이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가 사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수색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교계와 협력하면서 할 수 있는 방안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지침 지켜 모이는 예배 가능”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에 교계가 협력하고 헌신한 것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박 시장은 “초기 한국교회도 당시 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 의료사역을 감당해줬는데 이번에도 교회가 흔쾌히 도와주셨다. 특히 주일예배가 신앙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동체의 위기 때마다 교회가 나서서 희생하고 고난까지 감내해 준 것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교회만 집중적으로 단속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룸싸롱이나 클럽 콜라텍 등은 더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콜센터 피씨방 노래방 역시 매일 같이 단속해 조치를 취했다.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모든 곳을 조사한 것이지 특별히 교회만 한 것이 아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3주 연속 오프라인 예배를 했을 뿐 아니라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현재는 모이는 예배는 가능하지만 특별히 방역지침을 잘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은 집회금지명령 단계를 지나서 방역지침을 지키면 얼마든지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모두의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방역 국가로 명성을 날리고, 코로나19 이후에 민생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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