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보의 아이콘’도 오빠 잃었다···뉴욕시민 14% 이미 감염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버니 샌더스와 함께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했던 엘리자베스 워런(71)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아픔이 닥쳤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런 상원의원의 큰 오빠 도널드 리드 헤링(86)은 지난 21일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지 3주 만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19살에 공군에 입대해, 5년 반 동안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했다”며 “그는 매력적이고 유쾌하며 타고난 리더였다”고 애도했다. 의료진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오빠를 돌봐준 간호사와 최전선에 있는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더이상 가족의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건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큰오빠 도널드 리드 헤링의 부고를 알리며 트위터에 게시한 가족 사진. [워런 의원 트위터]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큰오빠 도널드 리드 헤링의 부고를 알리며 트위터에 게시한 가족 사진. [워런 의원 트위터]

매사추세츠에 지역구를 둔 워런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로 나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경합을 벌이다 중도 하차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의회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월가의 탐욕에 맞서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경선 TV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민주당 후보 중 여론조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경선이 시작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다 지난달 6일 경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사망자 5만명 육박…뉴욕 시민13% 항체 양성 반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곧 5만명을 넘어선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하루 사이 3176명이 늘어나 총 4만9759명, 확진자는 86만6646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은 겉으로 드러난 확산세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3000명의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13.9%가 코로나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은 코로나에 이미 감염됐지만 뚜렷한 증상 없이 인체가 회복 중이라는 의미다. 검사는 무작위로 진행됐으며 이 샘플에서 나온 비율을 토대로 단순히 환산하면 뉴욕시민 2000만명 중 약 270만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뉴욕시 공식 확진자 통계의 10배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하는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P-시카고대학 여론 연구센터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6~20일 미국 성인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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