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서 긁힌 주부의 카드···'수상한 결제' AI가 잡았더니


신용카드, 보험 등 금융관련 사기 사건이 빈번해지자 AI를 활용해 금융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연합뉴스]

신용카드, 보험 등 금융관련 사기 사건이 빈번해지자 AI를 활용해 금융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 [연합뉴스]

최근 탈취한 신용카드를 쓴 후 결제 대금은 카드 주인에 전가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바꿔치기해 손해보험료를 부당청구하는 등 금융 사기도 빈번하다. 이처럼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LG CNS, 금융 사기 적발하는 AI 알고리즘 개발

22일 LG CNS는 AI로 금융사기 거래를 탐지하는 AI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금융 거래 데이터로 시범 운영한 결과 이상거래는 98% 적발했고, 카드 도난 사건도 사전에 탐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타인의 신용카드를 빌려 자신의 세금 등을 납부한 뒤 원금과 수수료를 주겠다고 거짓 설득한 뒤 거액의 유흥비 등을 결제하고 카드대금을 전가하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소비자경보 주의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2018년 자동차보험 사기 중 운전자와 동승자를 바꿔치기하는 경우가 1만823명(17%)으로 가장 많았다고도 발표했다.

AI 알고리즘이 금융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순서. [LG CNS 제공]

AI 알고리즘이 금융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순서. [LG CNS 제공]

 

서울서 카드결제 30분 뒤 부산서 …AI, ‘이상거래’ 탐지

신용카드사는 금융 이상거래 감지시스템(FDS)를 갖추고, 비정상적인 거래가 확인되면 거래를 정지시키게 돼 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LG CNS 관계자는 “금융 이상거래 데이터는 정상거래 데이터의 0.006%에 불과해 실제 찾아내기 쉽지 않다”면서 “AI 알고리즘은 오버 샘플링 기술을 활용해 이상거래 데이터를 임의로 대량 생성한 뒤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알고리즘이 탐지한 이상거래 케이스는 다음과 같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결제가 이뤄진지 30분 만에 부산의 호프집에서 동일한 신용카드 결제 건이 발생했거나, 카드 소지자가 주부인데 심야시간에 유흥업소에서 100만원 이상 고액이 결제된 경우다. 또 평소 편의점에서 소액결제에 주로 사용되던 신용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품목이 결제되는 경우도 적발했다.  

광주 서구 5·18교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신용카드 대납사기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5·18교육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신용카드 대납사기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운전자 멀쩡한데 동승자 얼굴 상처?…’바꿔치기’ 적발

같은 AI 알고리즘으로 손해보험사에 보험료를 부당 청구한 사례도 탐지했다. AI를 적용하자 기존 적발률의 1.7배, 적발 정확도는 6.5배가 높아졌다. AI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는지, 사고 발생 시간과 보험회사에 사고를 신고한 시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운전자와 동승자의 얼굴 부상 정도 등을 토대로 보험금을 부당청구했는지를 판별한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LG CNS는 AI 알고리즘에 기업의 재무정보나 신용 평점, 금융거래 불량건, 소송 등의 정보를 학습시킨 뒤 기업의 부도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또 공공 바우처의 부정 사용, 항공·선박 입국자의 우범 행위를 분석하고 밀수입 등 불법 행위를 사전 적발하는 AI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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