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폭탄 터졌다, 아크로리버파크 1채 있어도 50% 껑충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아크로리버파크를 보유한 집주인은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652만원을 보유세로 납부해야 한다. 중앙포토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아크로리버파크를 보유한 집주인은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1652만원을 보유세로 납부해야 한다. 중앙포토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다주택자의 ‘보유세 폭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에 공동주택(아파트)을 2채 이상 갖고 있다면 지난해보다 많게는 80% 이상 세금이 늘 수 있다. 1주택자라도 강남권에 20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세 부담이 600만원에 이른다.  

[올해 보유세 시뮬레이션 해보니]
다주택자 1억원 가까운 보유세 부과
은마 세금도 작년보다 45% 상승해
종부세 법안의 국회 통과가 변수될듯

 

올해 보유세 시뮬레이션 해보니.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올해 보유세 시뮬레이션 해보니.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예컨대 A씨가 강남구 대치동에 은마아파트(전용 면적 84㎡)와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 84㎡)를 갖고 있다면 올해 보유세로 5366만1000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보다 76% 뛴 금액이다. 두 채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26억5600만원에서 37억800만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공시가격이 오른 것보다 세금 상승폭이 훨씬 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공시가격 인상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고려한 시뮬레이션(모의계산) 결과다.
 
강남에 20억 상당의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다면 세 부담은 더 커진다. 만약 A씨가 공시가격 15억9600만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전용 50㎡) 한채 더 갖고 있다면 세금은 8624만2000원으로 불어난다. 1년 전(5278만원) 3채 갖고 있는 것보다 76% 증가했다.  
 
‘똘똘한 한 채’를 지닌 1주택자도 세금폭탄을 피할 수 없다. 상당수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서울 인기지역에 9억 넘는 고가 아파트를 샀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3.3㎡당 1억 원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가 대표적인 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9억400만원에서 올해 25억7400만원으로 35% 뛰었다. 이로 인해 이 단지 소유자는 올해 1652만5000원을 세금으로 낼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해보다 47% 불어났다. 사실상 1주택자의 세부담 상한선인 전년도 납부세액의 150%(인상률 50%)를 거의 채운 셈이다.  
 
또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1채만 보유해도 1억 넘는 보유세 납부고지서를 받게 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전용 273㎡)로 올해 공시가격만 69억9200만원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손꼽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1채만 보유해도 1억원 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중앙포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손꼽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는 1채만 보유해도 1억원 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중앙포토

 
강북 고가 아파트 세 부담도 늘어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는 올해 처음으로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에 포함됐다. 올해 공시가격은 10억8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 상승하면서 종합부동산세를 포함해 총 354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실제 세부담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세율과 세부담 상한선이 오를 수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해 12ㆍ16 대책에서 종합부동산세율을 최대 0.8%포인트 높였다.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0.2%~0.8%포인트 인상한다. 1주택자 역시 기존보다 0.1%~0.3%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이 뿐이 아니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면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의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높아진다.
 
이처럼 세 부담이 커지면서 다주택자는 ‘팔지 아니면 보유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김종필 세무사는 “다주택자가 세 부담을 낮추려면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는 6월 전에 일부 주택을 정리하거나 증여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경섭 세무그룹 온세 세무사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5월말까지 제값에 주택을 파는 게 쉽지않다”며 “월세로 보유세를 부담할 수 있다면 버티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 여파로 실물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까지 위축되지 않도록 올해 법은 통과시키더라도 시행은 1년 정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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