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현장 뛰어든 ‘새내기 간호사 이희승’


“두려운 맘이 들었지만, 현장 가운데서 봉사하고 싶어”

이희승 간호사.
이희승 간호사.

27세 이희승 씨(사진)는 올해 전주 한일장신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간호사이다. 인천 인하대학교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후 발령을 기다리던 중, 예상치 못했던 첫 근무지가 생겨났다.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된 경상도였다.

대한간호협회는 2월 26일 전국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지역 자원봉사 간호사 모집공고를 냈고, 이희승 씨도 이 공고를 접했다. 처음에는 기부금을 보내는 것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하려 했으나, 자꾸만 대구를 향해 흔들리는 시선을 잠재울 수가 없었다.

결국 자원봉사 간호사로 지원한 이 씨는 국립마산병원에 배치됐다. 병상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100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이다.

“신입 간호사인데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뒤늦게 간호사의 꿈을 키우던 초심을 되돌아보며 실제 그 현장 가운데서 봉사하고 싶었다”는 이 씨는 “부모님께도 출발 준비를 다 끝낸 후 통보형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어차피 앞으로 해야 할 일이고 국가적 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말했다.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렇게도 힘들다는 레벨D 방호복 착용 훈련이었다. 같은 옷을 입고 벗기를 수십 번 연습한 후, 3월 3일부터 본격적인 간호업무를 시작한 이씨는 매시간 확진자들의 혈압, 체온, 맥박 등을 체크하며 쉴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담당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보호복 고글에는 습기가 차다 못해 물이 고이고,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든 상태가 된다. 심지어 화장실조차 마음대로 갈 수가 없다. 이 씨는 이번 경험을 통해 이 땅의 의료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승리할 수 있도록 자신도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이 씨의 스승이자 한일장신대 간호학과장인 조은실 교수는 자랑스러운 제자에 대해 “미국에서 건너온 간호선교사이자 학교 설립자인 서서평의 섬김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이라면서 “학창 생활 중에도 성실하고 다른 학생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이었는데, 사회에 나가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과 손길이 느껴져 대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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