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연습경기 부진 어떻게 봐야하나, 개막 연기가 변수?[SC이슈] – 조선닷컴


입력 2020.03.15 08:52









LG 트윈스 임찬규가 연습경기에서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LG 트윈스 임찬규가 연습경기에서도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임찬규와 송은범을 4,5선발로 결정한 이유는 이들보다 나은 실력을 가진 투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선발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할 후보로 6~7명이 꼽혔다. 둘 이외에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 이우찬 김대현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 올초 선발 변신을 선언한 정우영까지 포함됐다. 그러나 1차 호주 캠프에서 사실상 결정이 났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이우찬의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이우찬은 지난해 선발 13게임을 포함해 30차례 등판해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선발로 집중적으로 던진 5~7월에는 5~6이닝을 1~3실점 이내로 막는 안정감을 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구가 썩 안정적이지는 않았지만, 140㎞대 초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하지만 전훈 캠프에서 밸런스를 전혀 잡지 못했다. 불펜피칭에서도 제구가 불안했다. 결국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제외됐다. 류중일 감독은 “우찬이는 허리에 고질적으로 안 좋은 걸 가지고 있다. 제구가 안되고 피칭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우찬은 일단 시즌 개막을 2군서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밸런스를 찾아야 실전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

정우영도 부상이 없었다면 선발 경쟁을 뜨겁게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안 좋았던 어깨가 비시즌 훈련량에 영향을 줬다. 투구수를 100개 이상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부분서 전력을 다 할 수 없었다.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도 어깨가 정상이 아니었다. 정우영이 연습경기에 처음 나선 것은 귀국 후인 지난 12일 자체 청백전에서다.

김대현의 경우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하느라 애당초 물리적으로 선발로는 한계가 보였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돼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있지만, 선발 보직은 이미 손을 떠났다. 이밖에 이상규 정용운 여건욱 등 다른 후보들은 선발을 맡을 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경험과 구위에서 임찬규와 송은범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류 감독은 전체적인 마운드 구성을 감안해 두 베테랑에게 4,5선발을 맡기는 게 이상적이라고 봤다. 송은범은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9년 붙박이 선발로 12승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207경기 가운데 선발로 47경기를 던졌다. 연습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다. 14일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3차례 등판에서 9이닝 8안타 2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임찬규는 여전히 컨디션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훈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5실점하는 등 좀처럼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물론 연습경기는 볼배합과 집중력 등 상황이 공식경기와는 다르다. 그러나 제구와 구위는 연습경기나 실전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어느 팀이든 4,5선발 유동적이다. 시즌에 들어가면 LG도 4,5선발은 상황에 따라 다른 투수가 맡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류 감독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일단 임찬규와 송은범에게 기회를 줬다고 했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다. 적어도 4월 둘째 주까지는 개막이 어렵다. 임찬규가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반대로 다른 투수들이 선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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