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앞둔 ‘미스터트롯’, 공정성 논란으로 호사다마 – 조선닷컴


TV조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결승전을 앞두고 공정성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결승전이 무관중 녹화방송, 대국민 국민투표 포함 순위 결정 방식으로 바뀌면서 인터넷에서 심사 공정성 논란은 더 확산됐다.

제작진의 특정 작가 편애와출연자와의 불공정 계약에 의한 갑질 논란이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제작진 중 한 작가가 7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가수 임영웅 노래의 음원사이트 진입을 축하하면서 멜론차트인, 오늘은 두곡이나, 장하다 내새끼, 임영웅 등의 단어에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렸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특정 가수를 편애하는 글을 올리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내용의 비판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해당 게시물은 당시 참가자의 담당 작가가 참가자의 곡이 차트인된 데 놀라움을 표현한 것일 뿐,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미스터트롯’ 결승전 방송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출연자와의 불공정 계약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한 출연 계약”이라며 “전에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특별히 불공정하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 매체를 통해 ‘미스터트롯’이 출연자와 계약해지와는 별개로 1억 원의 위약벌 및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불공정 조항이 명기된 계약서 내용이 알려졌다. 예선 출연료도 없고, 본선 출연료는 10만 원이라고 규정한 조항도 있었다. 방송사가 지적재산권을 행사할 때 출연자는 저작인격권 행사도 할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결승전은 무관중 방식으로 녹화를 진행했다. 실시간 문자투표를 통해 최후의 트롯맨을 가린다.

당초 결승전 생방송 현장에서 600여 명의 관객 득표수, 마스터 점수, 대국민 응원투표 득표수를 합해 최종 트롯맨 순위를 결정하려 했었다.

오늘(12일)밤 10시에서 방송되는 11회, 최종 결승전은 실시간으로 대국민 문자 투표가 진행된다. 김희재,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 등 결승 진출자 7명은 경연 무대를 선보인다.

‘미스터트롯’ 영예의 ‘진’은 앞서 총 6번에 걸친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당일 경연을 지켜본 마스터 점수, 12일 방송과 함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합해 최종 선발된다.

◆ ‘미스터트롯’ 인기만큼 확산하는 공정성 의혹

지난해부터 불거진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시청자 문자 투표 조작 의혹 속에 시작한 ‘미스터트롯’도 방송 내내 공정성 의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월2일 처음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1회부터 12.5% 두 자리수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달 20일 8회가 시청률 30%대를 넘기면서 ‘국민 예능’ 반열에 올랐다. 10주 연속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인기만큼 편파적 분량 편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초반부터 커졌다.

1 대1 데스매치 경연까지 진출한 가수 최대성이 분량 편집 피해를 봤다. 예선과 본선 1차 팀 미션에서 최대성은 출연한 분량 모두 잘려 방송에는 나가지 못했다.

본선 2차전인 1대 1 데스매치에서도 2시간 30분 방송이 6회차나 이어졌지만, 최대성은 20초만 나갔다. 최대성은 방송 후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내가 노래하는 모습이 방송에 비쳤다”며 “애타게 기다렸던 만큼 잠깐이나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편집도 논란이 됐다. 가수 지망생 홍예성이 엄마와 동행하는 장면이 ‘마마보이’라는 자막이 붙여져 홍예성의 의존적 모습을 보여줬다. 가수 김수찬과 양지원의 경우에는 이들이 선곡부터 편곡까지 갈등을 빚는 모습은 나왔지만, 화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공정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한국엔테인먼트산업학회 편집위원이자 한국콘텐츠학회 편집위원인 권상집 동국대학교 교수도 ‘미스터트롯’ 녹화 방송 순위 결정 방식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정하지 않다”며 “대다수 오디션이 결승 등 중요한 경연을 생방송으로 하는 이유는 지원자 모두 출연 분량을 균형 있게 가져갈 수 있고 자막으로 지원자의 호불호를 제작진이 개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녹화 방송에는 제작진이 개입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자막과 분량 편집을 통해 우승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의 분량이나 장면을 더 멋지게 포장할 수 있다. 무관중이라도 (결승전) 당일 생방송을 통해 심사해야지 참가자의 출연 분량이나 자막에서 형평성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화 방송에서 발표된 마스터 점수가 대국민 문자 투표 득표수의 차가 크면 방송 후 공정성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권 교수는 “만약 심사위원 점수가 높은데 문자 투표로 순위가 뒤집어진다면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상당수 네티즌이 갑자기 녹화방송이 다 끝난 후 문자투표에 대해 의혹을 품는 것도 실제로 (이전에) 이 같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결승전이 공정성을 확보할 방법은 없을까?

권 교수는 “총점에 마스터 심사점수가 정확히 몇 %이고 당일 문자 투표가 몇 %인지 얘기해야 된다”며 “지금이라도 최종 점수에서 마스터 점수, 온라인 누적 점수, 문자 투표 점수 반영비율을 공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작진은 12일 “영예의 ‘진’을 가리는 결승전 방송 마지막에 대국민 문자 투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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