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한국인 경계’ 해외선교지 ‘비상’ – 기독신문


GMS, 선교편지로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다양한 어려움 보고돼

발 묶여 사역 거의 중단 상태ㆍ한국인 혐오로 가족까지 피해입어

“비상연락망 총 가동, 각종 상황ㆍ선교사 신변 수시로 알려줄 것”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선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GMS 홈페이지.
GMS 홈페이지.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선교사들이 본부에 보고한 편지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나라들이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선교사들의 발이 묶임에 따라 계획했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사역의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회개척이나 제자훈련을 하는 선교사들의 타격이 더욱 심한 상황이며, 동양인과 한국인에 대한 혐오도 확산돼 선교사와 가족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A국 선교사들은 지부의 공동사역(예배, 공동체 훈련, 제자훈련)과 선교사들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학업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고 알려왔다. 또 지부 선교사들의 개인 사역들도 거의 중단된 상태라면서 기도를 요청했다.

A국 관계자는 “하노이공항으로 입국하지 못하고 3시간 떨어져 있는 공항으로 입국을 해야 한다”면서 “또 입국해서도 14일 동안 근처 숙박업소나 군부대 숙소에서 격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미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14일 기간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때로는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말까지 하고 있다”면서 “한국사람이라고 택시를 태워주지 않거나 식당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인 식당과 사업장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문서선교 사역을 주로 하고 있는 박동성 선교사는 “대만에서 문서선교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주요한 통로인데 최근 한국에서 오는 모든 우편물의 이용이 비행기가 아니라 배편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책이나 자료집을 받으려면 40일에서 60일을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선교사는 “한인교회 뿐만 아니라 대만 현지교회들도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있으며 동영상예배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조속히 사라져 자유롭게 왕래하고 복음과 사역을 나누는 환경으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또 B국에서 사역하는 모 선교사는 “2월 중 현지로 귀임하려고 했으나 현지에서 한국인 입국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진행하는 학원 운영이 불가능해져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주지역과 동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3월과 4월에 진행하려던 선교사들의 선교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얀마에서 2월 25일 진행된 미얀마개혁신학교 졸업식도 현지의 요청으로 한국의 후원자들이 입국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졌다. 한국인에 대한 혐오감이 퍼져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선교사들의 호소도 들려오고 있으며 선교지에 돌아가도 2주간의 자가격리 등의 조치로 정상적인 사역이 힘들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총회세계선교회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4차례의 공문을 보내 비상연락망을 총 가동, 선교지별로 각종 변동 상황과 선교사들의 신변에 대한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선교회는 지난 3월 9일 발송한 공문에서 “지금 전 세계는 한국과 한국인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입출국에 신중을 기해 주시고 공식적인 모임을 가급적이면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교회는 “앞으로 1~2주의 상황을 주시한 후에 5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상반기 행사에 대해서도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3월 10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는 전세계적으로 11만4427명이며 사망자는 4031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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