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입국자 호텔 격리시킨 中 산둥성, 앞뒤 안맞는 해명 논란 – 조선닷컴


입력 2020.02.26 21:02


25일 중국 동부 산둥성 웨이하이시가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인천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산둥성 지방정부가 26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에서 오는 입국자 중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없으면 호텔에 강제 격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둥성 정부의 설명은 웨이하이시 정부의 앞선 발표와 앞뒤가 맞지 않아, 오히려 우리 정부에 거짓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자가 늘면서 발병지인 중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산둥성 정부 측은 한국 정부 측에 전날 관할 웨이하이시가 한국발 입국자를 호텔에 격리 조치한 것은 ‘한국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발열 증세를 보인 승객이 있었기 때문’이란 취지로 설명했다. 승객 5명이 발열 증세가 있어 전체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웨이하이공항 도착 후 격리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전날 오전 인천에서 제주항공 7C8501편을 타고 웨이하이시로 향한 승객 163명은 공항 도착 후 버스에 태워져 웨이하이시가 지정한 호텔에 격리됐다. 승객 중 한국인 19명, 미국인 3명, 우크라이나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이다. 발열 증세를 보인 5명 중 한국인은 없다.

대사관은 “산둥성 정부가 웨이하이시가 이런 사정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 것을 해명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발열자가 발견돼 승객 전원을 격리했다는 산둥성 정부의 입장은 웨이하이시의 발표와 그 후 이어진 조치와 모순된다. 웨이하이시는 25일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외국인과 중국인 모두 호텔에서 14일간 집중 거주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웨이하이시 당국은 제주항공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이미 산둥성을 관할하는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에 격리 조치를 통보했다.

웨이하이시 정부가 26일 우리 정부 측에 내놓은 설명도 상위 기관인 산둥성 정부의 입장에 맞춰 전날 발표 내용과 다소 달라졌다. 발열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격리 방식을 달리한다는 것이다. 웨이하이시 정부 관계자는 칭다오 총영사관 측에 ‘승객 중 발열자가 없으면 공항에서 거주지로 직접 이동해 14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승객 중 발열자가 있으면 지정 호텔로 전원 이동해 발열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두 차례 하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나머지 승객도 직접 귀가해 자가격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제주항공 7C8501편으로 도착 후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 19명은 다른 나라 국적 발열자 5명의 검사 결과가 두 차례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오는 28일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발열자 5명의 검사 결과는 26일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다음 날 2차 검사가 진행된다.

26일에도 제주항공과 중국 동방항공 항공기를 타고 인천에서 출발해 웨이하이공항에 도착한 승객 전원이 호텔에 격리됐다. 제주항공 7C8054편에는 한국인 6명, 중국인 141명이 탑승했다. 이 중 중국인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공항 도착 후 승객 모두 지정 호텔로 이동했다.

동방항공 항공기엔 한국인 24명을 포함해 107명이 탑승했다. 이 중 한국인 2명, 중국인 1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승객 전원이 웨이하이공항 도착 후 지정 호텔에 격리됐다. 한국인 2명을 포함한 발열자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웨이하이를 비롯해 산둥성 칭다오, 옌타이, 상하이,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도시 등으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통제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서울 외교부에서 김건 차관보에 만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안 했다”며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격리 대상 중) 중국 국민도 많으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Read Previous

‘쇼챔피언’ 아이즈원, 컴백 무대서 1위·2관왕..위키미키x드림캐쳐 컴백 [종합] – 조선닷컴

Read Next

래퍼 비와이(BeWhy) ‘심카콜라와 함께’ : 문화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