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의병” “민병대” 언급하며 비례당 군불떼는 與… ‘소나무당’ 당명도 거론 – 조선닷컴


입력 2020.02.24 15:20


민병두 “일반 시민들이 민병대 조직해 창당하겠다고 나설 수 있다”
홍익표 “현재 구도로는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15석 이상 확보⋯ 비례당 창당 막을 수 없어”
손혜원, 비례당 당명으로 ‘소나무당’ 거론…4년 전 당명 후보로 거론된 ‘민주소나무당’과 유사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위성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이 나서서 만들 수는 없지만 “의병들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거나 “민병대가 나설 수 있다”면서 사실상 공론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소나무당’이라는 위성 정당의 당명까지 거론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당 차원에서 비례 전문 위성정당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등 범여권 군소야당과 함께 ‘정치 개혁’이란 명분을 내걸고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을 주도해놓고, 이를 부정하는 위성 정당 창당에 직접 나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는 이대로 가면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것이란 말도 나왔다. 미래한국당이 비례 의석을 대거 가져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외곽에서 위성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군불 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뉴시스

민주당 3선 중진 민병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의 비례 전문 위성 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정치 전문가인 관병(官兵)들끼리 싸움에 일반 시민들이 ‘보수 세력에게 원내 1당을 넘겨주는 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민병대를 조직해 창당하겠다고 나설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관병’이라면 친여 외곽 세력들을 ‘민병대’에 비유한 것이다. 민주당이 직접 나설 수는 없지만 지지 세력들을 중심으로 위성 정당 창당에 나설 수는 있다는 뜻이다.

민 의원은 현재 정당 구도로 예측을 해보면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47석 중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6석, 민주당이 6석, 정의당이 6석을 얻고, 나머지 5석은 미래한국당·민주당·정의당과 기타 정당이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에선 비례에서 20석을 밑지고 들어간다. 그러면 원내 1당을 뺏긴다”며 “(친여 비례정당이 나오면 미래한국당이 얻을 비례 의석이) 8~10석 감소할 것이라는 생각을 민병대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은 지역구에만 후보를 내고 비례대표 의석은 정의당이나 호남 정당에 주는 것은 어떠냐’는 사회자 물음에 “민주당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의당 찍으라고 하면 넘어가기 쉽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친여 지지자들이 비례 위성 정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 “정당 창당은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어서 민주당이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이 개입해서 지원하거나 연계해서 무엇인가를 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이 15석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 비례 위성정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했던 손혜원 의원은 비례 위성 정당 당명으로 ‘소나무당’을 거론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제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받은 메시지”라면서 문자메시지 내용을 올렸다. “소나무당인가 하는 비례당 빨리 만들라. 정치에 무슨 도덕성을 개입시키나, 정치하고 패싸움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뉴시스
무소속 손혜원 의원 /뉴시스

‘소나무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기 전 당명 후보로 거론됐던 ‘민주소나무당’과 유사하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이던 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전율을 느낀 당명은 ‘민주소나무(당)'”이라며 “민주와 소나무가 만나는 발상은 참으로 신선하다. 우리는 온갖 질곡을 겪었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60년 된 소나무 아니냐”라고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비례 위성정당 창당을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그는 전날 당 외부에서 위성정당 창당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없다”며 “정통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의병이라고 여기저기서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있겠느냐. 그런데 그것은 우리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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